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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이어 바로 전세대란" 전셋값 상승에도 자취 감춘 전세 매물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06:01

9월 마지막주 전세가격 0.11% 상승…전세가격 10주 연속 상승
서울 지역 1~2년 전 전셋값 회복 단지 속출
차익실현 위해 집주인, 전세보다 매도 선택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대란이 현실화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주택공급이 줄어든 점 역시 이런 불안감을 커지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말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당장 공급되는 주택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집값 상승세에 전세나 월세를 내주기 보다 매매를 택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전세가격 10주 연속 상승…1~2년 전 전셋값 회복 단지 속출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셋값 역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1~2년전 전셋값을 넘어선 단지가 나오고 있는 것은 물론 수도권 지역 역시 2년전 수준으로 회복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전국 아파트가격 전세가격은 전주 보다 0.11% 상승했다. 10주 연속 상승세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0.26%) ▲세종(0.24%) ▲서울(0.17%) ▲인천(0.16%) ▲대전(0.13%) 등이 크게 올랐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9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가다. 특히 지난 8월 13억5000만원에서 한달만에 5억5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같은 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역시 지난달 17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전달인 8월 14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2억5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 역시 전셋값이 회복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동탄역푸르지오' 전용 84㎡은 지난달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2억~3억원대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5억에 계약이 체결됐다. 전달 4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전세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전세 물량은 11만4664건이다. 이는 올해 초 21만4440건과 비교하면 46.5% 줄어든 수치다. 절반 가까이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만 놓고 보면 전세 물량은 6만8901건으로 올해초 13만7697건 대비 50% 급감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이 65.9%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전북(58.7%), 전남(56.4%), 세종·경기(52.9%) 순이다.

◆ 지난달 서울 전세거래 전년 대비 29.5% ↓…차익실현 위해 집주인, 전세보다 매도 선택

전셋값 상승에 올해 초 활발하던 전세 거래 역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서울 전세 거래는 7694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 전세 거래는 올해 1월 1만2321건에서 3월 1만6388건까지 오른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집값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갈아타기를 시도하거나 차익실현을 위해 전세보다 매매를 택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공급이 줄어든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전세나 월세로 들어가기 위해 앞서 봐놨던 집이 팔리면서 매수자 역시 원하는 집을 선택하지 못하게 되면서 거래 역시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계약이 만료되기 이전부터 두세달 전에 미리 집을 봐두고 원하는 집을 골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집값 회복세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집주인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더 올랐을때 집을 매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점 역시 전세대란이 우려되는 요인 중 하나다. 정부가 지난달 말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단기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은 없기 때문이다.

올해 한해 분양 물량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총 12만6345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해서 연간 분양 물량이 36만~38만가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4분기 남은 물량을 감안해도 3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철 전세 수요가 몰리는 데다 전세 거래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셋값 상승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 "가만히 있어도 전셋값이 오를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집주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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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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