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 채권 금리 급등세가 언제 진정될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주가가 상당 폭 하락해야 이 같은 결과가 달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최근의 숨이 막힐 듯한 장기채 매도 현상을 멈추게 할 뚜렷한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25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 고금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시장 참가자들이 가격에 반영하면서다.
바클레이스의 아제이 라자드햐크샤 애널리스트는 "채권 랠리로 이어질 정도로 충분한 매수자를 자동으로 끌어낼 마법과 같은 수준의 금리는 없다"며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후퇴할 때까지 채권 매도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자드햐크샤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은 최근 3개월간 높은 금리가 밸류에이션을 압박하면서 5%가량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주식은 여전히 연초 이후 상승했고 채권 매도세가 놀라울 정도라 주식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1개월 전보다 비싸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채권이 안정되기 전 주식이 상당 폭 하락할 여지가 남았다는 게 바클레이스의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이 조만간 5%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물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7월 17일이 마지막이다. 현재 10년물은 5%를 약 26.5bp(1bp=0.01%포인트)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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