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융합 기술 정의 명시, 관계 기관 지원
"뇌 연구 및 뇌 산업 국제 경쟁력 향상 기여"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뇌연구촉진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뇌 질환 관련 3세대 치료 분야의 진흥 및 뇌 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뇌 질환 치료제 시장 등 뇌 산업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퇴행성 뇌 질환이나 정서·인지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뇌 산업은 갈수록 각광 받을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도 뇌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뇌 산업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민간투자 금액은 3.3억에서 73억 달러로 약 21배 증가했다. 또한 2020년 기준 전체 뇌 산업 규모는 1952억 달러에서 연평균 11.5%로 성장해 2028년에는 36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성장으로 뇌 질환과 관련된 3세대 치료제(디지털 치료제, 전자약 등) 분야의 확장성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의약품 개발 대비 개발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면서도 산업적 적용이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 대구광역시 소재의 연면적 5733㎡ 규모 뇌 연구실용화센터를 개소하고 국가 뇌 산업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4년과 2022년 준공한 1, 2단계 연구동을 통해 인간 중심의 뇌 연구 허브를 만드는데 주력해왔던 한국뇌연구원은 3단계 실용화센터 건립으로 뇌 연구 성과의 실용화 및 뇌 산업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최근 한국뇌연구원은 미국의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과 맞춤형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산·학·연·병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R&D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뇌연구촉진법은 3세대 치료제 지원과 관련해 핵심인 '뇌 융합 기술'의 정의를 명시하고, 뇌 연구 역량 강화 및 성과의 확산을 위해 관계 기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뇌 산업 및 뇌 융합 관련 연구개발, 시험·평가, 검증 및 사업화와 관련해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고 국내외 환경변화에 맞게 제도나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 의원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뇌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뇌 연구 분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제3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뇌 융합 기술 발전에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뇌연구촉진법이 우리나라 뇌 연구 및 뇌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