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 추진② 규제당국 제동걸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9:58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20:00

셰일 석유·가스 주력하는 거대기업 탄생 임박
美 반독점 규제당국 FTC 이의 제기 어려울것
"탐사·생산 인수 거래는 정유·소매보다 수월"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전 00시3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를 인수하려는 엑슨모빌(XOM)의 계획은 저탄소 미래로 전환하는 과정에도 석유와 천연가스가 앞으로 수십 년간은 에너지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한다.

전 세계가 여전히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두 기업이 통합돼 셰일가스와 석유 생산에 주력하는 거대 기업이 탄생한다면 반독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엑슨모빌과 파이어니어를 합치면 하루 평균 거의 450만배럴(boed)의 석유를 생산하게 되며, 이는 2위 기업보다 50% 더 많은 생산량이다.

헤네시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의 벤 쿡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석유가 매장된 셰일 유역에 대한 소유권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몇 가지 우려를 낳는다"며 "그 정도 규모나 입지라면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협상이나 계약에서 분명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 시추장비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정치권과 백악관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덕에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올리면서도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엑슨모빌은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꼬집었고, 정치권에서도 주주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높은 에너지 가격에 고통받는 소비자는 외면한다며 석유 메이저들을 공격해왔다.

인수 거래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 소속의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은 "부패한 국제 카르텔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워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지구를 한층 오염시키고 소비자에게 더 큰 비용과 위험을 떠넘기는데 쓰려한다"며 엑슨모빌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들이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를 저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 5명의 반독점 변호사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 시도에 대해 미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변호사와 전문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 기업들이 광대한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미국에서의 인수합병만으로는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해온 점을 이유로 들었다.

베이커 보츠 로펌의 제프리 올리버 반독점 전문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엑슨모빌과 파이어니어의 거래가 성사되면 FTC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에는 이번 거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안드레 바로우 반독점 변호사는 파이어니어와 같은 탐사·생산 관련 석유·가스 기업의 인수 거래는 반독점법에 따라 방어가 더 쉽다고 주장한다. 바로우는 로이터에 "이번 거래는 반독점 리스크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정유나 휘발유 소매 기업의 인수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유전, 가스전, 생산된 원유를 가공 및 저장 시설로 운송하는 인프라에 관한 것이지 주유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시설과 관련된 거래가 아니다. 거래가 성사되면 엑슨모빌이 더 많은 석유 생산량을 확보하게 되지만 정유시설의 연료 생산이나 소비자에 공급되는 연료에 대한 통제권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올해 FTC가 엑슨모빌에 이어 미국 2위 석유 생산업체인 셰브론(CVX)이 콜로라도의 PDC 에너지를 인수하도록 허용한 것을 이러한 예로 들 수 있다. 셰브론은 덴버-줄스버그 분지에 생산량의 40%를 집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TC는 셰브론이 올해 5월 PDC 에너지를 7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8월에 인수를 완료토록 승인했다.

앞서 백악관은 2021년 리나 칸 FTC 위원장에게 석유 업계에서 '반소비자 행위'에 대한 거래를 면밀히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후 FTC는 여러 인수 거래를 검토하면서 승인 속도를 늦췄다. 하지만 FTC는 2000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애틀란틱 리치필드를 27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엔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의 굵직한 인수합병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

반독점 전문가들은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긴 반독점 심사에 직면할 것으로 입을 모은다. 데이비드 카스 전 FTC 반독점 이코노미스트는 퍼미안 분지가 에너지 생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규제 당국이 이번 인수 거래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③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