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 추진③ XTO 인수 때와 달라

기사입력 : 2023년10월11일 19:59

최종수정 : 2023년10월11일 20:03

1999년 모빌과 합병으로 슈퍼사이클 성공 대비
2010년 XTO 인수는 셰일가스 가격 급락에 고배
우크라 전쟁에 화석연료 생산 '면죄부'...수요 꾸준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전 00시3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6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엑슨모빌(XOM)의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인수 거래가 성사된다면 2010년 엑슨모빌이 XTO 에너지를 300억달러 넘게 주고 인수한 것을 뛰어넘는 블록버스터 거래가 될 전망이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에 앞서 리 레이먼드 전 CEO는 1999년 모빌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저유가 속에서 비용 절감형 슈퍼 메이저 석유기업의 시대를 열었다.

덕분에 2000년대 원자재 슈퍼사이클에 성공적으로 대비할 입지를 구축했다는 공도 인정받고 있다. 레이먼드 전 CEO의 공격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 노력 속에 엑슨은 모빌 인수 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8년, 당시 모든 미국 기업 중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반면 렉스 틸러스 전 CEO의 2010년 XTO 에너지 인수는 시기가 부적절했던 사례로 꼽힌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이 정점을 찍으면서 이후 10년간 업계 수익률이 저조한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틸러스 전 CEO는 엑슨을 셰일가스 혁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려 XTO 에너지를 인수했지만, 가스 생산량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과소평가한 탓에 국내 시장 공급 과잉으로 가격 폭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파이오니어 인수 거래는 XTO 때와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적다고 S&P 글로벌의 라울 르블랑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망한다. 파이어니어의 석유 및 가스 생산은 글로벌 시장과 잘 연계돼 있으며, 엑슨모빌은 이미 퍼미안 분지에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XTO를 인수할 당시에는 셰일가스 경험이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재생 에너지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세계 석유 수요는 사상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하루 약 1억배럴인 수요가 2028년에는 1억570만배럴로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르면 2030년대 초에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후 수요가 평형상태를 이룰지 아니면 급격히 감소할지는 미지수다.

당분간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엑슨모빌은 석유·가스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엑슨모빌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셰일 생산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2027년까지 퍼미안 분지에서 셰일오일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손가락질받았던 엑슨모빌을 포함한 메이저 석유 기업들은 지난해 에너지난 이후 새로운 유전 탐사와 생산 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일이 수월해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석유 업계가 터무니없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증산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들은 초과 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가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석유 생산을 늘리라는 주문이다.

이를 두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에 밀려 수년간 석유·가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새로운 유전 탐사도 중단해야 했던 석유 기업들에게 생산을 늘릴 구실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정책을 쏟아내는 사이 석유 기업들은 주머니가 두둑해도 생산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뒤이은 에너지난 덕분에 이들 기업은 일부 '면죄부'를 얻게 됐다.

엑슨모빌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자산을 대거 처분하는 대신 자국 내 셰일가스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 이후 기존 유정의 생산성 하락 등으로 최근 실적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자산 취득을 고려하게 됐다.

서드 브릿지에서 산업 재료 및 에너지 부문 글로벌 책임자를 맡고 있는 피터 맥널리는 "지난 4개 분기 동안 엑슨모빌의 미국 생산량은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는 2018년 이후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더 많은 시추 장비와 인력을 추가해 유기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보다 다른 기업 인수를 통해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킴머리지 에너지 인게이지먼트 파트너스의 마크 비비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엑슨모빌은 힘을 과시하고 있으며 누가 봐도 분명히 퍼미안 분지에서 800파운드(362kg)짜리 고릴라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어니어는 지난 10년간 이날을 위해 포지셔닝해왔으며 스콧 셰필드 CEO는 회사의 마지막 챕터가 이렇게 쓰여지도록 경영권을 다시 잡았다"고 덧붙였다.

1997년 설립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퍼미안 분지에 기반해 성장한 셰일오일 생산기업으로, 창업자인 셰필드 회장은 올해 말 은퇴할 예정이다.

kimhyun0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