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검증협의체 신청...협의체 의원 구성하고 운영 시작할 예정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송출수수료 문제로 현대홈쇼핑과 갈등을 겪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가검증협의체' 가동을 요청했다. 20일자로 예고된 '채널 송출 중단(블랙아웃)'은 잠정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3일 과기정통부에 대가검증협의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고=스카이라이프] |
1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3일 과기정통부에 대가검증협의체를 요청했다.
대가검증협의체는 반복되는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송출수수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협의 종료 의사를 밝힐 때 대가산정 적정성 등을 따져 중재하는 역할의 기구다.
앞서 NS홈쇼핑이 LG유플러스와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과기정통부에 협의체 구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KT스카이라이프 신청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5~7인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 위원들을 구성하고 이해관계자 확인을 거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는 현대홈쇼핑이 예고한 블랙아웃(채널 송출 중단)은 현실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협의체가 가동되는 만큼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기정통부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13일 블랙아웃을 막고 합리적인 송출수수료를 산정하기 위해 대가검증협의체를 신청했으며 성실히 협상에 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현재의 채널 번호(6번)이 아닌 뒷번호 배정을 요구하며 수수료도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홈쇼핑이 요구하는 번호대에 다른 채널이 있어 조정이 어렵다는 점과 수수료 인하는 근거를 두고 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18일 프로그램 송출 계약을 이유로 이달 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시청자에게 공지한 바 있다.
한편, 17일 NS홈쇼핑과 LG유플러스는 송출수수료에 대한 합의 도출에 성공하며 대가검증협의체 가동을 중단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