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해 주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 국경을 통한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집트 국경을 통한 식량, 물, 의약품 지원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칸유니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남부의 칸 유니스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 더미에서 사상자를 찾고 있다. 2023.10.16 wonjc6@newspim.com |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반영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민간인을 위한 식량, 물, 의약품의 경우 예외적으로 이집트(국경)를 통해 가자지구로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속, 물과 전기 등의 반입을 불허하겠다던 강경한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이날 이스라엘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봉쇄를 풀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 국경을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없다는 점도 못 박았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비극이 더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분(이스라엘)과 중동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을 진행하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다만 "하마스는 다른 종류의 적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도 다른 종류의 전쟁이 될 것"이라며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 하마스로 인해 민간인 보호가 쉽지 않으리라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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