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인 멕시코 다음으로 낮은 2.6명이며, 더 문제인 것은 충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적은 1.5명으로 최악이라는 점"이라며 "과거 어느 정부도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윤석열 정부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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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충남도] 2023.10.19 gyun507@newspim.com |
김 지사는 "충남만 해도 전국 평균 기준 의사 수가 최소 5000명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300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비수도권의 의료 인프라는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번 개혁은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선 안 되고, 지방에 국립의대를 설치하고, 의료인력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의료 재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충남도는 도민의 생사가 걸린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립의대 신설은 대통령 지역공약"이라고 강조하며 "220만 도민의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충남은 '의대 정원 확대 범도민추진위원회' 결성 등 총력을 다해 나아갈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 의과대학 40곳의 입학 정원은 3058명이다. 도내에는 단국대(천안) 40명과 순천향대 93명 등 2곳 133명이며, 국립의대는 없다.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15명,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1.51에 불과하다. 특히 예산과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