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총 131억7000만원 편성
스마트 사격훈련 시스템 구축·정신응급 경찰대응팀 확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이상동기범죄 등 흉악범죄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기동대에 신형 방검복이 도입되고 전자충격기 훈련 등을 확대한다.
경찰청은 현장대응력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내년도에 총 131억7000만원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관 기동대에 신형 방검복과 삼단봉 보급이 추진된다. 그동안 경찰관 기동대는 집회·시위 관리 업무를 주로 수행했으나 최근 흉기난동과 이상동기범죄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지면서 다중 밀집장소에서 범죄예방 근무를 하는 이들에게 안전장비 보급 필요성이 제기됐다.
방검복, 삼단봉 보급 예산은 16억1200만원을 편성했다. 내년부터 보급되는 방검복은 과거 방검복보다 무게와 안전성 등에서 대폭 개선됐다. 무게는 현재 2.7kg에서 1.8kg로 줄였고 상반신 전체에 무게가 고루 분산되도록 해 장시간 착용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전자충격기 실사격 훈련 횟수를 1인당 연간 2발에서 3발로 늘리는데 총 92억8500만원에 예산을 편성했다. 전자충격기는 범죄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방문하여 시뮬레이션 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30 photo@newspim.com |
강력사건 발생 등 위급한 상황에서 범인을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도록 사격훈련을 수시로 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경찰은 현재 사격 훈련에서 제한을 보완해 실제 총기의 중량과 반동 등 유사한 사격감을 구현하는 '스마트 사격훈련 시스템' 도입에 17억1100만원을 배정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타겟'이라고 불리는 스크린 표적을 어디서나 설치 가능하도록 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모형탄을 활용하는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실탄 사격장이 없는 90개 경찰서와 전국 지구대에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정신응급 경찰대응팀'을 전국에 확대 운영하고 대응팀 센터구축과 안전장비 보급 등에 5억6900만원이 배정됐다. 대응팀은 자·타해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 의뢰 업무를 전담해 수행하며 현재 전국 18개팀, 96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이상동기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통해 경찰은 정신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응급입원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입원 거부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향후 국회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