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과다 처방 병의원 21곳 수사 진행..."서울시와 협업해 확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해외 범죄조직원의 마약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세관 공무원들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반입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마약류관리법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다.
입건된 이들의 직책이나 범행 대가에 대해서는 "당일 근무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대가나 정황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추가 범죄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검거된 사람들의 진술에서 출발했기에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27.8kg 압수) 대량 국내 유통시킨 국제연합 범죄조직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압수품이 공개되고 있다. 2023.10.10 mironj19@newspim.com |
이들은 지난 1월 27일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인으로 구성된 3개국 연합 마약조직 조직원들이 마약을 소지한 상태에서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역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범죄조직원 중 26명을 검거했고 15명을 구속송치했다. 이들은 두꺼운 겉옷 등에 필로폰 등을 숨기는 방식으로 74kg을 반입했다.
경찰은 마약류를 과다 처방한 병의원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수사의뢰를 받아 병의원 21곳과 환자 13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식약처등과 합동으로 마약류 과다 처방과 불법 사용에 대해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서울시와도 협업해서 이 부분을 더 확대할 예정이며 추가 점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자체 수집한 첩보 사건과 강남경찰서에서 이첩된 사건과 연관된 병원 수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관련 사건은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4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6일 카카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면서 "피의자는 특정되지 않았고 특정을 위해 여러 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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