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미국인 등 민간인 탈출구 확보 필요"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의 탈출로가 확보되기를 바란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보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안전한 탈출구가 확보되길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 가자지구에 있으면서 이곳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는 수백 명의 미국 시민들을 위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블룸버그] |
그는 현재 진행중인 식량, 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매우 중요하며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 여부와 상관없이 가능한 한 빨리 이 지역에 물자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의 일부가 하마스에 의해 전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미 행정부는 공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이스라엘의 현재 진행 중인 가자 지구 침공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해왔지만, 그 시기와 세부 사항들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