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양국 정상이 각각 미중관계 전미위원회(NCUSCR) 연차총회 만찬에 축하서신을 보냈다. 다음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추진 중인 가운데, 양국 정상의 이례적인 축하서신은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4일(미국 현지시간) 저녁 진행된 연차총회 만찬 축하서신에서 "미중관계 전미위원회는 그동안 중미 양국의 각 영역에서 교류협력 추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데 대해 찬사를 보내며, 헨리 키신저 박사의 수상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연차총회에서 올해의 공로자 대상을 수상했다.
시 주석은 "세계 양대 대국으로서 중미 양국이 정확한 길을 걸어가는지 여부는 세계의 평화 발전과 인류의 미래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며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 등 3대 원칙에 맞춰 미국과 협력을 추진하고, 갈등을 관리하며,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상호 성과를 내며, 공동 번영을 이뤄 양국은 물론 세계에 혜택이 파급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중관계 전미위원회와 각계 친구들이 중미 관계에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서신을 보냈다.
한편, 미중관계 전미위원회는 1966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미국과 중국간의 대화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 문화, 교류, 정책 논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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