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지역에서 창원 의대 신설과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영일 정책특별보좌관과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이 25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의사인력 부족 실태를 설명하고, 정부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국회 방문에서 의사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정원 200명 이상, 창원 의과대학 신설 100명 이상 등 의대 정원 증원 300명 이상 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왼쪽 두 번째)과 이영일 경남도 정책특별보조관(왼쪽 세번째)이 25일 국회를 방문 의대 정원 확대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10.25 |
이 수치는 도내 의사인력 수요 추계, 의대 정원 전국 평균 대비 형평성, 도내 대학 수용 여건, 도내 공공병원 확충 계획 등을 고려해 산출한 수치이다.
당초에는 정원 증원을 150명 이상으로 건의해 왔으나, 경상국립대학교의 수용 가능 능력 등 학교 입장을 적극 반영해 2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경남도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174.2명으로, 이는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남도 활동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인 7000여 명에 크게 못 미치며,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또한 1개소 76명(전국 40개소, 3058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의 39%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의대 수와 정원이 적은 경남도는 강원, 전북 등 타 시도 인구 대비 정원에 크게 못 미치고,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에 대비해도 많이 부족하다.
이에 도는 경상남도 의사인력 수요추계 조사를 실시해 정원 확대 근거를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의료분야 대학 설치 분과'를 구성해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3월, 도의회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문 채택 및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의 의료인력 정책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경상국립대 증원뿐만 아니라,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도 함께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창원시‧도의회‧시의회, 여러 시민단체들과 33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 지속적으로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일 정책특별보좌관은 "경남은 도내 18개 시군 중 14개 시군이 의료 취약지로 분류되고, 의료 인력 관련 지표 전반이 전국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만큼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 기반 확충이 가장 시급한 지역"이라며, "지역의료·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 취지에 맞춰, 경남도 의료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