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사회적 비용 부담 커지는 망국 '의대병'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정시 입학생 현황 분석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10개 국립대 의과대학을 정시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의 5명 중 4명은 이른바 'N수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수생 증가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 사회적 비용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정시 입학생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의대 정시전형 신입생 1121명 중 N수생 비중은 81.3%(911명)다.
최근 N수생 비율이 80%대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비용 문제로 번지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학년도 84.2%, 2022학년도 82.0%, 2023학년도 77.3%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 상황을 살펴보면 A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가 N수생이었다. 2023학년도에는 해당 대학의 N수생 비율이 93.3%였다.
B대학은 2021학년도 N수생 비율이 90.9%이었고, C대학과 D대학의 2023학년도 N수생 비율이 88.6%, 87.5%로 각각 나타났다.
안 의원은 "의대 열풍과 재수생 증가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과 입시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며 "우리 사회와 대학이 부담하는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 한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벗은 한 의사 모습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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