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엄재웅이 5년만에 통산2승을 올렸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박상현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약 5년만에 우승을 추가한 엄재웅의 우승 세레머니. [사진= KPGA] |
지난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엄재웅은 공식 상금 2억원과 함께 부상으로 주는 현금 2억원도 함께 획득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얻어낸 우승이다. 엄재웅은 지난 2021년 7월 왼쪽 손목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후 올 7월 복귀, 2번째 우승을 손에 쥐었다.
약 5년만에 우승을 이룬 그는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3라운드부터 챔피언 조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승 기회가 왔다가 놓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경험이 됐고 이번 대회에서는 그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엄재웅은 "손목 파열로 부상을 입고 올 7월에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손목이 좋지 않아서 손목에 무리가지 않는 스윙으로 변화를 줬다. 샷에 대한 정확성을 위주로 보완했다"라며 "16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했는데 박상현 선수도 해저드에 빠졌다. 실수를 하고 나서는 '기회가 날아 갈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보너스인 2억 현금 돈다발을 들고 활짝 웃는 엄재웅. [사진= KPGA] |
제네시스 대회 우승자 박상현은 2연속 우승이자 KPGA 통산13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16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인해 아쉬움을 들이켰다.
고향인 부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은 그는 "부담보다는 오히려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더 힘이 났고 그 힘 덕분에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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