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개혁] 개인연금처럼 DC형 전환? 2030 득일까 실일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30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10월30일 16:13

복지부 "낮은 출산율로 DB형 유지 어려워"
DC형은 급여액 자동 조정으로 재정안정화
김설 청년유니온 대표 "선호보다 반감 클 것"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국민연금 재정방식을 '낸 만큼 돌려받는' 확정기여형(DC: 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금 적립과 급여 지급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만큼 세대별 가입자의 득실이 어떻게 달라질 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국민연금의 지속성에 대한 불신이 큰 2030세대의 신뢰도를 보다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복지부, DC형 전환 검토 제시…"청년세대 의견 반영해 공론화"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5차 국민연금 종합계획안에서 국민연금 재정방식 개선을 제안했다. 현행 방식인 '덜 내고 더 받는' 현재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 구조를 '낸 만큼 돌려받는'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복지부가 재정방식 개선을 제안한 이유는 현재 국민연금 제도의 재정 방식이 출산율과 고령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DB형은 보험료와 연계 없이 정해진 급여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급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민연금은 매년 가입자의 보험료 총액이 연금 수급자 전체 급여 총액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0.27 yooksa@newspim.com

문제는 한국의 인구 여건이 빠르게 변화해 국민연금 기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즉 매년 가입자가 줄면 보험료 총액은 점점 감소해 기금이 소멸된다.

반면 고령화로 연금 수급자 전체 급여 총액은 늘 전망이다. 정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5%에서 2070년 46.4%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재만 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장은 "미래세대가 줄어서 DB 방식으로 국민연금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과 낸만큼 받게 해달라는 청년세대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공론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개혁 5대 분야 15개 과제 [자료=보건복지부] 2023.10.27 jsh@newspim.com

◆ 기금고갈 불신 해소 '장점'…'받는 금액' 달라져 손익 따져봐야

복지부가 제안한 DC형은 납부한 보험료와 이자를 합산한 액수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낸 만큼 돌려받는다.

DB형의 경우 인구 여건에 따라 개혁을 반복해야 하고 정해진 급여를 받지 못하는 우려 등이 제기된다. 반면 DC형은 내는 돈에 따라 연금 급여액이 자동 조정돼 재정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 또 낸 만큼 돌려받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DC형으로 전환할 경우 2030세대의 반감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김설 청년 유니온 대표는 "윗세대는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이 받는데 청년세대에 낸 만큼 받으라고 하면 선호보다 반감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이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면서도 "보험료율을 올리는 방식보다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꿔보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설명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0.27 jsh@newspim.com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의 취지가 훼손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대표는 "국민연금 제도 취지 중 하나는 노동시장의 불평등을 노년 기간에 완화하겠다는 것"이라며 "DC형은 소득이 적은 사람일 경우 적게 내고 적게 받게 되는데 이는 국민연금의 보장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도 "DC형으로 전환되면 사적연금과 구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돼 복지부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보완 대안이 필요하다"며 "소득이 낮은 계층을 지원하는 기초연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구조 자체를 개혁하는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