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개막
PGA사상 첫 우즈 설계 엘카르도날 골프장서 열려
톱랭커 거의 출전 안해... 이경훈 통산 3승 기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14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처음 직접 설계한 골프장이 공개됐다. 멕시코의 카보 산 루카스에 자리한 엘카르도날 골프장(파72 7300야드)은 우즈가 설계한 지 8년 만에 문을 열었다. 재정난과 허리케인의 피해로 개장이 미뤄지다 공사 시작 6년 만에 개장했다. 첫 손님인 우즈는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리고 갤러리 500여명과 9개홀을 직접 돌았다. 이 골프장은 선인장과 관목이 무성한 사막과 태평양을 바라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페어웨이나 그린이 다른 코스에 비해 넓은 편이지만 바람 등 날씨 변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2일 개막하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열리는 엘카르도날 골프장 전경. [사진 = PGA]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11월 2일부터 나흘간 사상 처음으로 우즈가 설계한 엘카르도날 골프장에서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을 치른다.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골퍼들이 생각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도록 설계했다"며 "모든 홀에 다양한 플레이 방법이 있도록 했기 때문에 여러 각도로 접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연속 이 대회 우승자는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즈가 설계한 코스에서는 처음 치르는 이번 대회 우승 점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오는 11월 2일 개막하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열리는 엘카르도날 골프장의 파5 1번홀 모습. [사진 = PGA] |
이 대회는 2022~2023시즌에만 두 번 열리게 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멕시코 엘카멜레온 골프클럽에서 대회가 진행돼 러셀 헨리(미국)가 우승했다. PGA 투어가 시즌 제도를 올해까지 2022~2023시즌으로 치르고 내녀부터 단일 시즌으로 변경했다. 이번 대회 후 PGA 투어 정규 대회는 버뮤다 챔피언십(11월 9~13일), RSM 클래식(11월 16~20일)를 치르고 막을 내린다.
11월 2일부터 우즈가 설계한 엘카르도날 골프장에서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경훈. [사진 = 뉴스핌 DB] |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이 출전하며 강성훈과 노승열은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막판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톱랭커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세계 랭킹으로는 16위 캐머런 영(미국), 페덱스컵 순위로는 18위 루커스 글로버(미국)가 최상위 순위자다. 세계 63위 이경훈이 통산 3승에 도전할 좋은 기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