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000억원 소각한 KT…배당정책도 유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KT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KT스카이라이프도 지난달 31일 2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대표 ICT 기업으로서 경영 전략 등을 처음 설명하고 있다. 2023.09.07 yym58@newspim.com |
KT스카이라이프는 올 2월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하며 24억 원(주당 50원 해당)의 자사주 취득을 공식화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자사주 취득 공시 당시, 시가배당율 4.08%에 해당하는 주당 350원(167억 원)의 현금배당을 동시에 공시하며 주당 총 400원 상당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누적금액 약 20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주주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KT는 지난 8월 1000억원(보통주 325만1048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KT가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KT는 지난 2월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당초 보통주 296만2962주를 소각할 계획이었으나 주가 변동으로 인해 소각하는 주식의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지난 10월 KT는 지난 17일 내년 1분기부터 분기배당 도입, 오는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 보장, 50% 배당성향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의도가 담겼다.
시장도 KT 자사주 소각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반 년간 이어진 대표 부재로 인해 주당 2만9000원까지 떨어졌던 KT 주가는 김영섭 대표가 선임된 8월 말 이후 계속해서 3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그룹사와의 공동 기조가 주주가치 제고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사전 공유할 때도 모회사 차원에서 반대는 없었다"며 "이번 소각은 자사주 0.68%에 달하는 비율로 책정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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