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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투혼에 홍보대사 자처한 회장님…5대 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기사입력 : 2023년11월03일 16:37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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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목발투혼에 부산 홍보대사 자처한 신동빈까지
이건희 평창올림픽 유치 노하우 이어받은 삼성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오는 11월 28일 파리 국제박람회(BIE) 총회에서 엑스포 유치국 최종 투표를 앞둔 가운데, 5대그룹에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양각색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총수들이 전면에 나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 외교를 펼치는 한편, 옥외광고 등의 방식으로 마케팅 지원사격을 이어가는 곳도 있다.

◆총수 전면에 나서는 SK 최태원·롯데 신동빈

3일 업계에 따르면 5대그룹 중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 총수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엑스포유치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활발한 민간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면서 '부산엑스포 선전로고'가 붙은 목발을 소개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의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은 지난 6월 있었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가 열린 자리에 목발을 짚고 현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최 회장은 당시 총회 리셉션에서 500명의 관계자 앞에서 'Break a leg(다리를 부러뜨려라)!'를 외쳤다. 고대 그리스에서 연극이 끝난 후 손뼉 대신 발이 부러지도록 쿵쿵거리며 열광한데서 유례 했다는 이 관용어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제가 파리에 오기 전 실제로 다리가 부러진 것이 세계엑스포 유치 준비를 하는 부산에게 행운을 의미한다고 믿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현장에선 환호가 이어졌다.

최 회장은 이외에도 지난 10월부터 11월 말까지 두 달 동안 해외에 머무르며 엑스포 부산 유치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돕기 위해 SK그룹은 지난해 6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된 WE(World Expo)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역시 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 롯데그룹의 연고지인 한편 신동빈 회장이 부산을 서울 잠실에 이어 '부산 롯데타운'을 중심으로 부산의 제2 거점으로 키우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부산엑스포 유치는 롯데그룹의 사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롯데는 지난 7월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2 하반기 VCM'을 진행했다. 롯데는 시그니엘 부산에 설치된 벨리곰 앞에서 부산시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사진은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에서 5번째)과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

이에 롯데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롯데그룹 유치지원 TFT를 조직해 역량을 결집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민간외교단체인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회장으로 외교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부산에서 있었던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설립 15주년 기념 행사에선 신동빈 회장이 30개국 주한대사들을 대동하고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함께 방문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 노하우 활용하는 삼성

삼성의 경우 고(故)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노하우를 이어받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996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한 이건희 선대회장은 2009년 초부터 평창올림픽 유치에 나서 1년 반 동안 170여 일 해외출장을 다니며 IOC 위원들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지를 당부했고, 결국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삼성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있어 삼성 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투입했다. 이들은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접견하며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도 해외 출장 시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각국 최고위층을 잇달아 접견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부산엑스포 마케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를 비롯해 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ISE(Integrated System Europe)를 비롯한 글로벌 전시회,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2022년 7월 피지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삼성은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선보이며 부산엑스포 인지도를 높였다.

◆옥외광고·마케팅 집중하는 현대차·LG

현대차와 LG 등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옥외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막판 유치전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BIE 본부가 위치한 프랑스 파리에서 엑스포 후보지 부산을 알리는 대규모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이달 말까진 파리 시내 주요 지역과 쇼핑몰 등에 위치한 270여개의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디지털 옥외 영상광고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등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LG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선보인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 [사진=LG]

LG는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도시에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브랜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런던에선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의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등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2층 버스인 '엑스포 버스' 210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프랑스 파리에선 파리 샤를드골 공항 내에 6개의 대형 광고를, 프랑스의 대표 유통채널인 프낙의 파리거점 매장 4곳에 옥외 광고를 선보였다.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 인근의 쇼핑 메카 등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내부에선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투표 전까지 이어나갈 계획이지만 누굴 만났다는 홍보를 하면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 쪽으로 정보가 흘러가 누굴 만났는지를 홍보하기 보단 광고 등 마케팅 차원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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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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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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