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 한 쌍 수령 600년 넘어...경관 가치 인정
6일 세종동서 축하공연·보존 방안 보고·지정서 전달 등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세종동에 있는 '임난수 은행나무' 앞에서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세종동에 있는 임난수 은행나무 암수 한쌍 전경.[사진=세종시] 2023.11.05 goongeen@newspim.com |
'임난수 은행나무'는 고려말 충신 임난수(1342~1407) 장군이 세종시(당시 공주목 삼기촌)로 내려와 임금을 생각하면서 심은 암수 한 쌍의 나무로 수령이 600년 이상 된 노거수다.
부안임씨 가문에 전하는 '부안임씨세보(扶安林氏世譜)'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 1647)와 충청도 공주목 '공산지(公山誌, 1859)' 부조사우(不祧祠宇), 연기지(燕岐誌, 1934) 등에 나무에 관한 기록이 있다.
임난수 은행나무는 전국적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 25건 가운데 당진 면천 은행나무와 함께 암수 한 쌍으로 지정된 경우로 나머지는 모두 단목(單木)이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암수 한 쌍의 나무라는 차별성과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적 가치를 인정해 임난수 은행나무를 지난해 5월 1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세종동에 있는 임난수 은행나무와 숭모각 모습.[사진=세종시] 2023.11.05 goongeen@newspim.com |
이날 행사는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자연유산 영상상영,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경과 및 보존·활용 방안 보고, 지정서 전달, 기념사 및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시 류제일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문화재청 이종훈 문화재 보존국장, 임헌방 부안임씨 대종회장을 비롯한 부안임씨 종중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류제일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기념행사는 세종시의 대표 자연유산인 '임난수 은행나무'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유산에 대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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