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그는 정부 지도부와 정보 당국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위치 정보 및 첩보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밖에 번스 국장은 가자지구 상황, 인질 협상 지원, 확전 억제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도 의제다.
번스 국장은 이스라엘에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중요성을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조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 방문 후 번스 국장은 요르단을 방문, 압둘라 2세 국왕을 접견한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 관리인 역할을 맡고 있어 이번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번스 국장은 주요르단 대사 출신으로 압둘라 2세와 친밀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에워싸고 대(對) 하마스 공격 수위를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확전 방지와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예고 없이 서안지구를 깜짝 방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 정전과 가자지구 주민들 구호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후 이라크, 키프로스 등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6일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논의에 나선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2021.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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