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모레 3국 우주안보 대화 개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협력 공간을 우주로까지 넓히기 위한 '한미 우주포럼'을 6일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국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우주 기술에 대한 협력을 이어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미 우주동맹이야말로 국제적 파트너십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3.11.06 pangbin@newspim.com |
박 장관은 "새로운 개척지인 우주를 영역으로 삼는 것은 한미 70주년의 적절한 계기"라며 "(한미) 양 지도자는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우주 협력의 여러 부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는 점점 군사화·무기화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우주를 거대한 지정학적 체스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계자들의 이해와 우선순위를 반영하면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우주 공간을 보장하는 것은 복잡한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우주 외교와 국제 우주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한미동맹을 통해 우리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우주 환경을 만들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글로벌한 이유는 우리의 포괄적 노력이 한반도, 동아시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태 지역, 우주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군사적 안보만을 포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서 경제 안보, 최첨단 기술, 우주기술까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정상은 우주 안보에 대한 3자 대화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일 우주안보 대화에) 함께 모여 우주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안 논의하고 우주 차원의 회복탄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3국 대표는 오는 8일 '한미일 우주안보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3국 정상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우주 영역에서의 위협, 국가 우주 전략, 우주의 책임 있는 이용 등을 포함한 우주 안보 협력에 관한 3국 간 대화를 한층 더 증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우주산업 변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2022년 발표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 하에서 대한민국은 최첨단 기술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고, 민간 기업의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한미의) 기술적, 외교적 역량을 결합해 평화롭고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우주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고자 하는 국가로서 한국은 우리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도 "한미 양국의 우주협력은 우리 두 나라의 공유된 가치, 혁신, 성실성, 투명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양국 국민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는 한때 군사 위주였던 관계를 진정한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변화시켜왔다"며 "양국은 우주까지 포함되는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박 장관과 시라그 파리크 미국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화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한미 우주포럼에서는 양국 정부·기관 당국자와 우주 기업, 연구기관 등이 모여 ▲우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한미 우주외교 협력 방안 ▲국가안보 차원에서의 우주 협력 ▲저궤도, 달, 화성에서의 우주 탐사 협력 ▲뉴(new) 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의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포럼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6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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