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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뉴욕과의 경쟁 이긴 '그레이터 런던'...문화·인적자원 세계 최고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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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영국 그레이터 런던...도시 경쟁력 1위
1965년 대확장 본격화로 런던 광역권 형성...추가 편입도 추진
여당, 김포 구리 하남 등 편입해 '메가서울' 조성 모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여당이 경기도 김포를 비롯해 구리, 광명, 하남 등 인접 지역을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메가시티'(Megacity) 조성이 공론화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흔들 '선거용 카드'라는 지적이 있지만 메가시티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다. 메가시티는 각 도시의 생활권의 인구까지 포함해 1000만명이 넘는 도시를 말한다. 수위(首位)도시가 그 나라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만큼 향후 전 세계적으로 메가시티로 향하는 움직임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매가시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의 '그레이터 런던'이 있다. 2차대전 종전 이후 아프리카 식민지들이 대거 이탈한 1960년대 이후 세계 최강대국 자리에서 내려온 영국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런던의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그레이터 런던'은 영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조업의 몰락 이후 20세기 후반 금융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3차 서비스 산업을 일으킨 동력으로 꼽힌다. 

그레이터 런던 

◆ '그레이터 런던' 서울의 2.5배 면적...글로벌 도시 경쟁력 1위

그레이터 런던(Greater London)은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의 런던 지역을 아우르는 도시권을 말한다. 런던을 포함하는 잉글랜드의 최상위 행정 구역으로 면적은 1572㎢, 인구는 2020년 기준 896만 정도다. 면적은 서울의 2.5배다.

총 32개의 자치구로 이뤄졌다. 자치구마다 런던 자치구의회가 설치되어 있으며, 런던 의회의 산하 기구로 속해 있다. 주요 자치구로는 도심부인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을 포함해 ▲풀럼 ▲첼시 ▲하운즐로 ▲뉴엄 ▲힐링던 ▲서턴 ▲그리니치 ▲브렌트 ▲루이셤 등이다.

그레이터 런던은 1944년 도시계획가 아비크롬비(Abercrombie)의 '대런던계획'에서 출발했다. 2차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시가지가 크게 손상됐던 만큼 도시개조가 필요했던 상황과 맞물리며 1963년 관련법령을 확보하게 됐다. 이후 1965년 런던 개조계획이 본격 착수되면서 지금의 그레이터 런던이 탄생했다.

기존 런던 이외에 서쪽의 미들섹스 주의 대부분, 동쪽의 켄트 주와 에식스 주, 남쪽의 서리 주, 북쪽의 하트퍼드셔 주의 각각 일부가 편입되면서 오늘날의 거대한 런던 광역권이 형성됐다. 이어 그레이터 런던은 세계 최초로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를 도시경계선을 따라 지정했다. 이를 토대로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제어하고 도시개발을 시가지 안쪽으로 유도했다. 그린벨트는 런던의 도심에서 약 16~24㎞의 거리에 16㎞의 폭을 유지함으로써 런던의 도시경계를 한정했다.

런던 외부에 살면서 런던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거두기 위해 대규모 행정구역 확장을 추진한 측면이 있다. 또한 지역과 인구를 늘려 대도시권을 팽창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도 깔려 있다.

이후 그레이터 런던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성장했고 문화적으로도 영국 각 지역의 문화와 세계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력연구소는 2008년부터 글로벌 파워 도시지수(Global Power City Index, GPCI)를 발표하고 있다. 주요 48개 도시를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환경, 생태·자연환경, 접근용이성 측면에서 평가한다. 이 조사에서 런던은 2022년 기준 가장 우수한 도시로 꼽혔다. 서울은 7위를 차지했다.

그레이터 런던 자치구는 더 팽창될 여지가 있다. 이 구역에 편입되지 못한 일부 위성도시를 런던으로 추가 편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향은 시대적인 흐름이란 분석이 많다. 유엔은 전 세계 도시 중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 비중이 2018년 6.9%에서 2030년 8.8%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농어촌 지역의 경우 2018년 44.7%에서 2030년 39.6%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 그레이터 런던, 20세기 후반 영국 고부가가치 산업 첨병으로 자리매김

그레이터 런던은 쇠락해가는 대영제국의 영광을 지킨 마지막 보루로 꼽힌다. 영국을 세계 최강으로 이끌었던 원동력인 산업혁명과 1·2차 인클로우저 운동의 심장부 런던은 노후화와 함께 특히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습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된 상태였다. 게다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을 지탱했던 제조업이 임금상승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과 같은 후발 제조업 성장 국가에 타격을 입으며 경쟁력 제고가 절실했다. 

이에 영국정부는 국가의 심장부 런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이터 런던을 빼들었다. 이는 쇠락해가던 영국의 경쟁력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으로 꼽힌다. 제조업 공장 대신 런던 한복판에 들어선 금융업은 2000년대 영국 부흥의 주역으로 인정되고 있다. 

'시티 오브 런던' 모습 [뉴스핌DB]

런던의 금융가 '더 시티'(The City)의 영향력은 미국 뉴욕의 '월가(Wall Street)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보다 더 많은 사무직 노동자가 출퇴근한다는 런던은 시 영역 확장과 이에 따라 늘어난 시 재정을 기반으로 2차대전 이후 추락한 국가 위상을 되찾게 한 주력이 된 셈이다.

물론 더 시티도 그레이터 런던 조성 이후 곧바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제조업의 약화와 아프리카 식민지 독립으로 19세기 이후 영국 경제를 지탱했던 '블록 경제'가 와해되면서 찾아온 1970년대 이후 불황 속에서 규제 혁신이라는 영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며 런던을 3배 이상 확장시킨 그레이터 런던은 세수 확대에 따른 재정 확대와 이를 토대로 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활성화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결국 영국은 물론 전 유럽의 부(富)와 인적 자원을 끌어당겼으며 이는 2022년 기준 전세계 도시경쟁력 1위라는 위업을 달성케 했다. 20세기 후반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조롱을 받았던 뉴욕과의 대결에서도 런던이 승리한 것이다.

그레이터 런던의 발전은 '현재진행형'으로 꼽힌다. 글로벌 도시경쟁력에서 경제분야는 뉴욕보다 떨어지지만 문화·교류 그리고 인적자원을 뜻한 '브레인파워'(BrainPower:Knowledge&Influence)분야에서는 전세계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문화·교류와 인적자원의 융성은 런던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런던의 글로벌 경쟁력 지수 가운데 세계 최고를 차지한 다른 분야는 '접근성'이다. 거미줄 같은 촘촘한 노선에도 2~3분 배차 간격을 두고 운행되는 '런던 튜브'(London Tube:런던 지하철의 속칭)는 뉴욕, 파리, 도쿄를 비롯한 여타 글로벌 대도시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는 시 영역이 대거 확장된 그레이터 런던 이후 50여 년간 영국 정부와 그레이터 런던 행정청이 심혈을 기울인 댓가다. 

결국 접근성은 런던을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고 글로벌 도시 경쟁력 1위 탈환이란 대업을 달성케 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그레이터 런던의 외곽지역은 이같은 '시티오브 런던'의 고밀도와 화려함, 번잡함은 없다. 대신 전원주거지역으로서의 장점을 갖추며 시민들의 충실한 배후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즉 도심에서의 바쁜 일상과 외곽에서의 느긋함을 함께 누리는 것이다. 영국의 세계최고의 집값에도 불구하고 주거 분야에서 서울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점이 바로 이같은 배후 주거지역 효과라는 지적이다. 

다만 방대해진 도시 영역에 따른 재정투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영국은 물론 잉글랜드 내부에서도 런던의 독주는 지방 균형발전에 저해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레이터 런던에서 발생하는 개발 낙수효과가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레이터 런던의 인구는 영국의 10%에 머물고 있어 국민의 20%가 거주하는 서울보다 오히려 집중 효과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즉 영국의 수위도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진단이 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그레이터 런던을 비롯한 세계 대표적 도시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가시티로 변화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서울도 도시계획적이나 효율적 측면에서 도시 확장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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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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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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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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