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대형 IT기업인 알리바바가 오픈소스 형식의 중국내 최대규모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에서 벗어나 과학기술 플랫폼 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융밍(吳泳銘) 알리바바그룹 CEO 겸 알리클라우드 CEO는 9일 진행된 세계인터넷대회 우전(烏鎮)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체개발한 LLM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0일 전했다.
우융밍 CEO는 마윈(馬雲) 전 회장과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한 18인 중 한명이다. 우 CEO는 포럼에서 "오픈소스로 공개할 LLM은 720억개의 매개변수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중국내 최대 오픈소스 LLM"이라고 설명했다.
LLM 개발에는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알리바바는 LLM 후발주자인 만큼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오픈소스 공개를 통해 이용자 유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오픈소스로 개방하면 여러 개발자와 연구원들이 생태계 커뮤니티를 형성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우융밍 CEO는 알리바바가 인터넷상거래 플랫폼을 넘어 중국의 과학기술 플랫폼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전통적인 컴퓨팅에서 AI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놓여있으며, 궁극적으로 AI 컴퓨팅이 모든 컴퓨팅 자원을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익숙했던 모든 제품의 형태가 바뀌고 더욱 스마트한 제품이 삶에 나타날 것"이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AI를 활용해 현재 대기업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AI 시대에 알리바바는 사회 전체의 AI 혁신을 지원하는 개방적인 기술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내 최대의 AI 모형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모타(魔搭)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모타 다운로드수는 1억회를 넘었다. 또한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의 AI혁신을 돕는 알리클라우드 바이롄(百煉) 플랫폼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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