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신중동전] 이軍 가자 병원 표적 공격 "지하에 하마스 지휘센터"

기사입력 : 2023년11월13일 16:25

최종수정 : 2023년11월13일 16: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사령부와 군 자산이 밀집한 가자지구 북부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 중인 이스라엘군이 현지 최대 병원을 비롯한 의료 시설 지하를 군사 구역으로 지목하면서 인도주의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과 다른 의료 시설들 지하에 하마스가 방대한 지휘 센터 단지를 구축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 말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16년 동안 가자시티 일대의 병원과 의료 시설 지하에 군사 지휘 센터 단지를 구축, 가자지구의 다른 의료 시설 지하에도 이와 비슷한 군사 기지를 마련해 왔다.

NYT가 취재한 미국 관리들도 이러한 정보를 확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병원 밑에 군사 거점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입원 환자들을 '인간 방패'로 만들어 국제사회로부터 이스라엘군의 참혹한 공격에 대한 동정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란 설명이다.

하마스는 병원 지하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부인한다. 오히려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공격은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공격 표적으로 삼으려는 집착에 가까운 이스라엘의 공격 의지를 보여주는 예라는 것이다.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도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NYT는 양측의 주장을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조만간 진실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군사 거점 파괴에 대한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척 프릴리크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가자지구의 병원들은 포위될 것이고 사람들에게 건물 밖으로 나갈 것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민간인들과 정면으로 맞서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병원 아래에 있는 것들은 모두 청소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실제로 병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가자지구 내 유일하게 소아암 병동이 있는 알-란티시 전문병원에서는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진입하면서 다급히 환자들을 대피시켜야 했다. 알-나스르 병원도 지난 10일 이스라엘군 급습에 건물을 비워야 했다.

가자지구의 의료 체계는 이미 붕괴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대 병원인 알-시파의 경우 3일간 전력, 물 부족으로 필수 의료 제공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은 전날부터 결국 운영을 중단,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를 포함해 5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병원인 알-쿠드스도 현재 의료 서비스를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서 남쪽으로 대피하는 휠체어 탄 부상 여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자지구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알-시파 병원에는 환자 600∼650명, 의료진 200∼500명, 피란민 약 1500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강제로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12일 성명에서 알-시파 내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통로를 마련했다며 병원 인근에서 전투가 격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1일 알-시파 병원에서는 직원이 건물 안에서 총에 맞았고 다른 관계자도 공격받았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군사 거점을 의료 시설 지하로 지목하면서 인도주의적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무고한 사람들과 치료받는 환자들이 있는 의료 시설에 총격전을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