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시가전을 전개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주요 병원에 대한 포위 공격에 나서면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주요 병원과 학교에 대한 공습과 지상포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가지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비롯해 북부 가자지구내 대형 의료기관 4 곳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고 현지 의료진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습 받아 어린이 등 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자체 확보한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 내 병원들을 공습했으며 이로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환자로 붐비는 팔레스타인 가자 시티의 한 병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 방송은 지상군의 탱크들이 가자지구 여러 병원을 포위하고 있으며, 환자와 일반인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스라엘 지상군 탱크들이 4개 병원을 포위하고 주변을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들 병원 등에서 이스라엘군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이 알 시파 병원 내부와 지하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가자의 다른 병원에서도 무기들을 배치해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환자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은신하고 있는 일부 학교에 대해서도 공습에 이은 포위 공격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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