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확인 드론이 이스라엘 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 에일랏의 한 민간 건물에 충돌했다고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에일랏을 비롯한 이스라엘 내 여러 목표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드론 공격 사실을 확인, 현재 드론 공격 배후를 조사 중이다.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는 없으며 건물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이스라엘군은 방공 체계가 홍해 인근 자국 영토로 날아온 미사일을 요격했고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감지된 목표물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에일랏의 군사 목표물들을 비롯해 다양한 이스라엘 내 목표물에 일련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습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이래 후티 반군은 산발적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해왔다.
만일 이날 드론 공격이 후티 반군의 소행이 맞는다면 이는 전쟁 개시 이래 처음 이스라엘 건물을 타격한 일이 된다. 이전에는 후티 반군의 드론이 목표물에 닿지 않았거나 이스라엘군이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는 설명이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하마스 등과 함께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제2 전선'을 형상하는 가운데 후티 반군도 확전 위험을 키우는 요소다.
미국이 해군 구축함과 일부 병력을 홍해 북부에 파견한 것도 역내 다른 이란 연계의 무장 세력들에 이번 전쟁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예맨 후티 반군의 로켓 발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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