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지분율 0.7%에서 0.4%로 감소
첨단 반도체 등 투자 위한 자금 확보한 것으로 분석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진 ASML 주식은 지난 6월 말 275만72주(지분율 0.7%)에서 9월 말 158만407주(지분율 0.4%)로 감소했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2조6010억원에서 1조2562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매각한 ASML 지분의 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DB] |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도 ASML 주식 354만7715주를 매각해 3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지분 매각은 첨단 반도체 등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올해 대비 2.5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천안 공장을 중심으로 HBM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시설투자에 36조6997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33조4408억원을 반도체 공장 신설과 증설, 보완 등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시설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 등 53조7000억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