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참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해 보건위기·공급망 충격·기후변화 등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과 관련해 안정적인 물적·인적 연계성 강화를 통한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위기대응 능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주재한 APEC 각료회의 세션1에 참석해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하고 포용적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회원국 각료들과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dl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11.15 [사진=외교부] |
올해 APEC 주제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Creating a Resilient and Sustainable Future for All)이며, 각료회의 세션1 의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환경 마련, 모두를 위한 공평하고 포용적인 미래 확인'(Enabling an innovative environment for a sustainable future and affirming an equitable and inclusive future for all)이다.
박 장관은 특히 APEC 내 공급망 교란 위기에 대응하는 '공급망 연계성 프레임워크 행동계획(SCFAP)'의 3단계 주도국으로서 한국은 통관절차 및 공급망 디지털화 관련 협력 사업을 통해 역내 공급망 탄력성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인적 연계성 증진을 위해 APEC 기업인 교통카드(ABTC)의 디지털화 및 여성·중소기업에 대한 포용성 확대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한국의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연계성 증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이 2019년 설립한 디지털 혁신 기금(Digital Innovation Fund)을 통해 실행된 40여 개 사업이 그간 역내 디지털 전환 및 개도국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기여해 왔다고 소개하고,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향유하고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APEC 회원국들이 디지털 윤리규범 마련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한국이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 (GGGI)를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해 온 점을 소개하고, 지난 10월 공식 출범한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이 역내 탄소 중립성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APEC 회원국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첫 APEC 정상회의가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사실을 상기하고, 한국의 2030년 부산 박람회 유치를 위한 APEC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국이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APEC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이라는 비전과 맞닿아있다며, 부산엑스포가 기후변화·디지털 격차·불평등 심화 등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한 글로벌 해법을 논의하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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