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양종희 KB금융 회장 "윤종규 회장 정책, 부응하고 발전시킬 것"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11:09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11:09

임시주주총회, 양 회장 사내이사 선임건 승인
다음주부터 공식 임기, 리딩금융그룹 발전 '각오'
떠나는 윤종규 "9년간 행복, 양 회장 성원해달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임시주주종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다음주부터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양 회장은 윤종규 회장이 일군 '리딩금융그룹'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KB금융지주는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날 유일한 안건으로 올라온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통과시켰다.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1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11.17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주주총회를 진행한 윤종규 회장은 "전자 및 서면 등 사전 의결권의 80.8%, 금일 출석한 의결권의 97.5%가 양 내정자의 회장 선임을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결 후 단상에 오른 양 회장은 "국내 최고 리딩금융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주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윤 회장이 추진해온 중장기 자본관리 정책과 주주환원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윤 회장에 대한 깊은 신뢰와 함께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단계적인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과의 3파전 끝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선정된 양 회장은 이날 주총 의결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2026년 11월 20일까지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1961년생인 양 회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윤 전 회장 취임 당시 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이 지난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며 승계를 준비할 당시에도 가장 먼저 임명되며 일찌감치 차기 회장으로 주목받았다.

양 회장은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략통로 꼽힌다. 2016년 현 KB손보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인수, 같은 해 초대 사장에 올라 2022년까지 3연임에 성공하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시작으로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역임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을 맡은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양 회장은 최종 후보 선정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상 은행장은 한명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주) 부회장직을 만들었다. 부회장직을 통해 그룹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하고 습득할 수 있다. 저도 은행은 20년 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양 회장에 대한 대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달초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양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으며 또다른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의결권 자문가인 한국ESG기준원과 대신경제연구소도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고 지난 15일에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주총에 참석한 문훈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양 회장 선임을 찬성한다. 일반 행원에서 시작해 그룹 회장에 오르는 모습으로 모든 임직원에서 꿈과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11.17 peterbreak22@newspim.com

한편 이날 일정을 끝으로 퇴임하는 윤 회장은 주총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회장은 "의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수행하며 지난 9년간 주주들의 신뢰와 지지의 순간들이 떠올라 뭉클하고 행복했다. 9년전 용기있는 분들의 선택으로 회장과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스스로 계속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가를 되물으며 살아왔다"고 소회했다. 이어 "훌륭한 회장이 선임됐기에 그 짐을 내려놓는다. 그는 준비된 리더다. 제게 보내준 성원을 내정자에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