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1호기 3차 발사를 했다.
북한은 당초 국제해사기구(IMO)에 11월 22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고 통보했지만 발사 통보 시간보다 1시간 여 앞서 기습적으로 쏘아 올렸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다가 1·2차 모두 실패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89일 만에 3차 발사를 했다.
북한이 21일 밤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10시 47분께 언론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 통보 시간보다 앞서 위성을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액체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액체 연료 주입 시간과 함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기습적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쏜 정찰위성의 정확한 비행시간과 속도, 고도 등은 한미 군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나섰지만 1차·2차 시도 모두 실패했다.
북한이 통보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체 낙하 예상 지점은 지난 1·2차 발사 떄와 똑같은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북한의 첫 번째 1단 로켓 추진체 낙하지점은 충남 태안군에서 서쪽으로 약 253km 지점이며 두 번째 낙하물인 위성 덮개 페어링은 전남 진도군에서 서쪽으로 284km 지점이다. 세 번째 낙하물인 2단 로켓 낙하지점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약 820k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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