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美 전략자산 가시성·확장억제 행동화"
미 핵항모 첫 F-35C 스텔스기 함재기 전력화
F/A-18·E-2C·S-3A 등 90여대·6000명 승조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해군의 1항모강습단 핵항모 칼빈슨함(CVN-70·10만t급)이 21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오는 11월 22일부터 12월 1일 사이에 쏘겠다고 통보했다.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입항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 1항모강습단 핵항모 칼빈슨함(CVN-70)이 2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다. [사진=해군] |
1항모강습단의 방한은 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행동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한미 해군은 1항모강습단 정박 기간 중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 방문과 유엔(UN)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간 연합훈련 일정 등은 협의 중이다.
김지훈(준장)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은 "미 1항모강습단 방한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해군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금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 핵항모가 공개적으로 부산에 입항한 것은 지난 10월 12일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미국 핵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F-35C 함재기가 출격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연구소] |
1982년 취역한 칼빈슨함은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니미츠급 핵항모로 길이 333m, 폭 77m 규모다. 미 핵항모 처음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C 함재기 10대를 싣고 있다.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재기 90대와 승조원 6000여명, 최고 속도 시속 56km이다. 칼빈슨함 항모 타격단은 순양함 프린스턴, 호퍼·키드 등 구축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F-35C는 1기당 1200억원에 이르며 항속거리는 2593㎞에 이른다. F/A-18처럼 날개를 접을 수 있으며 무장은 AIM-120 공대공 미사일 2발과 2000파운드급 합동직격탄(JDAM)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스텔스와 레이더, 전자전 대응 능력을 갖춰 적의 방공망을 침투하고 빠져 나올 수 있는 최첨단 함재기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