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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LG CNS 등 SI 대기업 'AI 전환 경쟁'

기사입력 : 2023년11월22일 16:56

최종수정 : 2023년11월22일 16:56

"SI 기업의 변화는 고객사 니즈에 따라 자연스러운 흐름"
매출에서도 다수 클라우드·AI 수요 확인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시스템 통합(SI) 대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이어 인공지능(AI)을 통한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 그룹사 전산 시스템으로 IT 역량을 쌓은 후 AI 전환으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SK㈜ C&C는 코드 작성부터 디지털ITS 프로젝트 관리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SK㈜ C&C]

IT 서비스를 제공하던 SI 기업이 클라우드와 AI 전환으로 눈을 돌리게 된 배경에는 늘 '고객'이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구현해주는 것이 SI 기업의 역할인만큼 AI 전환도 고객사의 요구에 따른 발빠른 비즈니스 확장 전략 중 하나였다. 

◆기업 전산실에서 신사업으로 역량 확장하는 SI 기업

SI 기업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지금의 SI 기업은 기업의 전산실에서 출발했다. 기업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서 관련 전문가들이 육성되기 시작했고 그룹사에서 IT 회사를 별도로 분리해낸 것이 SI 기업인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의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SI 기업의 매출액 대비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 비율(내부 거래 비율)은 삼성SDS가 69.4% LG CNS가 49.4%를 기록하고 있다. SK㈜ C&C의 경우 SI 사업 부분 별도 내부거래 비중을 공시하진 않지만 대략 50% 내외로 추정된다.

SI 대기업들은 사업 특성상 삼성, LG와 같은 그룹사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자사 실적에 그룹사 실적의 영향이 크다는 리스크가 있었다. 내부거래는 수주 물량이 계열사로 한정돼 수익성이 낮다는 사업적인 약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국내 대표 SI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과 같은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클라우드, AI 사업 등 신사업 수주를 늘리며 각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가 기업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출시했다. 사진은 LG CNS 직원들이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 CNS]

클라우드가 등장하게 된 것은 IT 서비스 고도화 과정 중 하나였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상호교환, 비용 절감 측면에서 서버 가상화를 원하는 고객사들의 요구가 늘어났고 SI 기업도 이에 대응해 클라우드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사내 전산실에 일일이 서버를 구축해야 했다면 이제는 인터넷만 있으면 서버, 데이터베이스(DB)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IT 자원을 가상 공간인 클라우드에 구축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고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해야 할 데이터가 커질수록 그 니즈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바로 이러한 고객사 니즈가 폭발적으로 확장된 시기다. 비대면 서비스 확장과 함께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기업들이 다량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클라우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SI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CSP, 혹은 클라우드를 관리해주는 서비스 MSP로서 클라우드 생태계에 진출했다. 업계에선 국내에서 CSP와 계약해서 클라우드로 자사 데이터를 누락없이 옮길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가진 기업이 많이 없기 때문에 MSP 부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삼성SDS]

◆AI 진출은 당연…"고객이 원하니까"

생성형 AI 수요가 확장되면서는 SI 기업도 기업용 생성형 AI 개발에 착수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다루어야 하는 만큼 비용 효율화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AI는 존재했으나 데이터 작업, 컴퓨터 자원을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없었다. 단적인 예로 그 당시엔 데이터 처리를 위해 만 개의 서버가 필요했다면 클라우드는 반 개 서버로도 처리가 가능하다"며 "비용 효율성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SI 업체는 디지털 메뉴를 요리해주는 '요리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객 매출도 클라우드, AI 등 신사업에서 다수 발생하는 추세다. 삼성SDS의 3분기 클라우드 사업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3% 성장하며 분기 최고 매출액인 470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49% 성장했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매출은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사업 수주와 항공 업종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장에는 다소 늦게 진출했지만 CSP, 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라는 방면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은 26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올랐다. LG CNS 측은 "클라우드, 금융 및 정보 기술(IT), 스마트 팩토리 등 DX 전환 확대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사내부터 DX를 직접 실험하며 그룹사인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하는 등 생성형 AI 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 C&C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SK㈜ C&C는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디지털 팩토리 사업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대와는 달리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업계에선 클라우드 이후 생성형 AI가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면서 개념 검증과 컨설팅에 시간이 다수 소요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생성형 AI에 대한 학습을 진행했고 내년부터는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상황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경제 침체 여파로 투자 집행이 미루어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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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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