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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효성·태광 이어 애경도 뛰어든 '슈퍼 섬유', 뭐길래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16:22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16:22

전기차·5G 성장에 타이어 코드·케이블 수요↑
코오롱인더 다음달 공장 완공... 1만5000t 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섬유·석유화학뿐 아니라 화학사도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와 방위,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아라미드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아라미드 원사. [사진=태광산업]

2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세계 아라미드 시장 규모는 매년 9% 성장해 2026년 10만톤(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광케이블과 전기차 수요는 2026년까지 매년 12%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라미드는 주로 방탄복이나 고무호스, 섬유 보장재, 5세대(5G) 통신용 광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이밖에 항공 소재와 해양 로프, 자동차 복합 소재에도 적용된다. 아라미드는 중량이 강철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높고, 섭씨 500도 이상 고열에도 견딜 수 있다.

최근 전기차 타이어 소재로 활용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라미드를 적용한 타이어는 가볍지만, 무거운 차체도 버틸 수 있는 높은 강도와 탄성을 갖는다. 

애경케미칼은 슈퍼 섬유 아라미드의 핵심 원료인 테레프탈로일 클로라이드(TPC)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위한 시제품 품질 검증에 성공했다. 오는 2026년 1월부터 TPC을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아라미드의 핵심 원료인 TPC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그간 중국과 일본에서 전량 수입했다.

애경케미칼은 독자 개발한 TPC 제조공법은 기존 공법과 비교해 생산 원가가 낮고 유독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양산 규모는 2026년 국내 아라미드 시장에서 예상되는 TPC 수요량을 목표로 하고, 시장이 확대될 경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추가 증설 투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있는 TPC 생산 데모 플랜트. [사진=애경케미칼]

섬유·석화 업계는 공격적인 아라미드 설비 증설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음달 경북 구미에 아라미드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 7500t에서 1만5000t으로 늘어난다. 석화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03년 자체 기술로 아라미드를 개발해 2009년 아라미드 원사 '알켁스'를 선보이며 상업화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울산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에 612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기존 연간 1200t에서 3700t으로 약 3배가량 늘렸다.

태광그룹의 섬유·석화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총 1450억원을 투자해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연산 3500t을 증설해 총 5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2010년 아라미드 제품 착수 후 2015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태광산업은 단섬유와 방적사, 직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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