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美 1상 SAD서 안전성·내약성 및 예비효력 데이터 확보"

기사입력 : 2023년11월29일 10:28

최종수정 : 2023년11월29일 11:00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신약 기업 올릭스가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물질명 OLX1021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미국 1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현대 사회에서 발병하는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만 명 이상이 AMD를 앓고 있지만, 현존하는 치료제는 AMD을 개선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지연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효력을 나타낸 OLX10212는 황반변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로를 표적하여 AMD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다.

이번 미국 1상 임상시험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OLX1021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된 공개(open-label), 단회 용량상승 시험이다. 이 시험에서의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안구 유리체강 내 OLX10212 투약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이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OLX10212 단회 투약 후 2주간 안구 및 전신에서 나타나는 반응 평가인 용량제한 독성반응(DLT, dose-limiting toxicity)과, 추가적인 22주간의 추적 관찰 평가로 구성된 총 24주간의 결과로 평가됐다. 예비 효력 평가에는 약물 투약 전 최초 시력 대비 약물 투여 후 추적 관찰 기간 동안의 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의 변화를 평가한 결과가 포함됐다.

이번 단회 용량상승 투여(SAD, single ascending dose) 시험에서는 15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OLX10212를 100μg/eye/50μL와 950μg/eye/50μL 사이의 용량 레벨로 유리체강 내에 단회 주사 투여했다. 시험 결과 DLT 평가 기간과 약물 투여 후 24주까지의 추적 관찰 평가 기간 동안 OLX10212와 관련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OLX10212를 투여한 모든 환자에서 염증이 발생하거나, 안구 내 항상성이 변화하거나, 전신상 어떠한 영향(systemic effect)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유리체강 내 약물을 주사하는 주입술 자체와 관련된 일시적이고 경미한 안과적 부작용이 관찰되었다.

올릭스 이동기 대표는 "당사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siRNA 신약을 개발하기 위하여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OLX10212를 투약한 습성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약물의 안전성·내약성 및 예비적 효력인 시력(BCVA)의 개선은 고무적이며, 향후 약물의 효력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진행될 2상 임상시험에 대한 확신을 주는 수준"이라며, "기존 AMD 치료제와는 다른 OLX10212의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는 이점을 가진 AMD 신약으로의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 안과(Retina Service) 교수이자 올릭스 과학기술자문위원인 드메트리오스 바바스(Demetrios G. Vavvas, MD, PhD.) 박사는 "인간의 안구에서 최초로 siRNA 치료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은 이 기술이 치료제로 개발되는 중요한 단계를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임상시험의 다음 단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University Retina and Macula Associates P.C의 비럴 쉐스 박사(Veeral Sheth, M.D.)는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을 극복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으로 AMD 치료제 분야에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통제된 임상시험 환경에서 관찰되는 효력과 일상적인 임상 실무적 결과에는 여전히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현실은 환자들에게 안전성과 치료 효과 및 향상된 삶의 질을 가져다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끊임없이 탐색하게 하는 동기"라며,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데이터가 확보된 OLX10212의 신규 작용 기전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 영역에서 OLX10212의 개발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2020년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éa Open Innovation, 프랑스 안과 전문 기업 'Laboratoires Théa' 자매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여 OLX301A 프로그램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이전한 바 있다.

ssup82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실적 발표 앞두고 '6만 전자'도 위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잇단 악재에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이를 만회할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장밋빛 흐려지는 3분기 실적…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1조원과 11조원이다.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분기 67조4047억원의 매출과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때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치에서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IBK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기존 82조9520억원에서 80조34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3조1480억원에서 10조1580억원으로 각각 3.1% 22.7% 낮췄다. DS사업부 매출액에서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축소했다. PC, 모바일 가격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기대했던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도 하향 조정했는데 "기대했던 IT OLED 패널이 예상에 비해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해외에선 인력감축 설까지 겹악재에 빠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 밀려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모간스탠리에 이어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주가를 반토막 낸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기술 경쟁력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으면서 중국용 중저가 HBM을 납품하는 삼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동남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약 10%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4일 양산을 발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 ◆지나친 우려 과도한 평가절하…"기술력으로 증명해야" 업계에서 연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크다. 우선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의해 일부 뒤집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 제품이 올해와 내년 모두 완판됐다고 발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감축도 "통상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급격한 사업 전환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주가 열위는 HBM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주가가 차별화 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공식화된다면 기술 경쟁력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납품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당장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10-04 14:2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