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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미국 비난하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같이 준비돼야" 언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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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위성 발사 "주권적 권리" 주장
압박에 밀려 대화하지는 않겠다며
미 태도 따른 협상 가능성 내비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미 비난 담화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같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29일자 담화에서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 정찰위성 발사의 불법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앞에서는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뒤에서는 군사력을 휘두르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힘을 통한 평화'라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같이 준비되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대미입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여정은 "나는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이 엄격히 존중되어야 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 주권국가들의 자주권이 난폭하게 유린되고 극도의 이중기준이 파렴치하게 적용되며 부정의와 강권이 난무하는 무법천지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하여 개탄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미국의 양면적 입장과 행태야말로 강권과 전횡의 극치인 이중기준과 더불어 조선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악성인자"라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이번 기회에 우리더러 조미 대화재개의 시간과 의제를 정하라고 한 미국에 다시 한 번 명백히 해둔다"며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의제로 될수 없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미국과 마주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되는 위협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행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를 훼방하고 억압하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초래되고 있다"며 "우리 국가의 주권적 권리에 속하는 모든 것을 키워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든 유엔성원국들이 향유하는 주권적 권리들을 앞으로도 계속 당당히, 제한 없이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정의 담화는 겉으로는 정찰위성 발사 도발과 관련한 미국의 유엔 안보리 소집 등에 대한 불만과 대미 비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김정은의 입으로 통하는 김여정이 위성발사 직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을 향해 대북압박에 밀려 협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입장 여하에 따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내포했다는 측면에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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