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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어린이집 100곳 만든 일꾼...김현수 ESG 차장 "맞춤형 사회공헌 고민"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06:04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0:07

[뱅커스토리] 6년간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종료 앞둬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 돌봄 어린이집' 사업 시작
"청년‧장년‧시니어 등 연령대별 사회공헌 고민할 것"

뉴스핌 월간안다 12월호 뱅커스토리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하나금융그룹에서 우리 아이와 같은 장애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을 지어준 덕분에 아이가 도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 부부의 일과 가정 양립도 가능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외딴 곳에 어린이집을 지어주신 덕분에 멀리 이사 가지 않고 고향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만난 김현수 하나금융지주 ESG기획팀 차장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감사 인사들을 기자에게 전해줬다. 내년 상반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마무리를 앞두고, 가장 보람된 순간을 회상하며. 그는 지난 6년여간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A부터 Z까지를 총괄 지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현수 하나금융지주 ESG기획팀 차장이 지난 11월 6일 하나금융그룹빌딩 어린이집에서 뉴스핌 월간ANDA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6 yym58@newspim.com

◆ "농어촌‧장애아 위한 어린이집이 대다수"

지난 9월 기준 하나금융 주도로 완공한 77개 어린이집 가운데 대다수는 농어촌이나 장애아 통합‧전문 등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을 위한 어린이집이다. 김 차장은 그간 어린이집 대규모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소외지역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어린이집을 기획하고 완공한 뒤 실제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됐을 때를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았다.

김 차장은 "지역이나 지역 대상 특성에 따라 특별한 어린이집 짓기를 요청받았다"며 "장애아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별로 없었다. 하나금융에서 건립한 장애아를 위한 어린이집이 18개 정도"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외지역이나 장애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을 지어 많은 감사 인사를 받았다. 일례로 직업이 군인인 한 장애아동의 아버지는 역시 군인인 아내 발령지에 장애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이 없어서 자신이 아이를 맡아야 할 형편이었다. 그는 "하나금융이 지어준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이 아니었다면 군 생활을 접어야 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건립 기획부터 지역 선정, 건축가 주선, 인테리어 등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김 차장은 "100호 어린이집이 영‧유아 보육시설 수준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모들이 원하고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양질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과 설계까지 참여한다"며 "다른 어린이집보다도 1인 공간을 더 넓게 하고 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선생님들이 휴게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공간 등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상생형 청라하나금융공동직장어린이집, 국공립 남해군 미조하나어린이집.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또 직장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김 차장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직장어린이집은 10여 개인데, 직장어린이집을 이 정도로 하는 곳은 삼성이랑 우리 정도"라며 "이 가운데 자사형은 중소기업 자녀와 하나금융 직원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어린이집으로, 상생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직장어린이집인 청라 어린이집의 경우 정원이 3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상생형을 콘셉트로 절반인 150명은 인근 인천지역 중소기업 자녀들이다. 김 차장은 "상생형 어린이집 운영 지원비만 1년에 14억원에 달한다"며 "보육 서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 "저출산 담론 넘어 연령 맞춤형 사회공헌 고민할 것"

김 차장은 하나금융그룹에 입사하기 전부터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았다. 숙명여대 정책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2002~2007년 아름다운재단, 2007~2008년 한국컴패션에서 근무했다. 하나금융에서 사회공헌팀을 꾸리던 2008년 합류해 지금까지 저출산 해결을 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별히 금융권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김 차장은 "할아버지가 은행 지점장을 지내셨고, 어머니도 은행원 출신"이라며 "가족이 은행과 인연이 깊다. 나도 은행권에서 일할 운명이었나 보다"고 웃었다.

그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후속 사업으로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 돌봄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인프라를 마련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차례"라고 말했다.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 돌봄 어린이집'은 주말이나 공휴일 또는 24시간 운영하는 보육반을 도입해 주말에 일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근무교대를 해야 하는 간호사, 경찰공무원 등에게 어린이집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김 차장은 "앞으로 저출산 담론을 넘어서 일자리 창출, 시니어를 위한 금융 접근성 보완 등 청년, 중장년, 시니어까지 대상을 확대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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