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1위 바이오 위탁개발생산업체(CDMO)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이하 우시바이오, 중국명 야오밍성우, 藥明生物)의 주가가 4일 대폭락했다.
우시바이오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급락했으며, 회사측이 긴급거래정지를 발표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4일 우시바이오의 주가는 전날대비 23.79% 하락한 33.15HKD(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의 현재 시가총액은 한화로 23조5665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무려 7조8555억원이 감소했다. 이날의 낙폭은 우시바이오가 2017년6월 홍콩증시에 상장된 이후 최대의 낙폭이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는 이날 아침 컨퍼런스콜을 진행했으며, 홈페이지에 실적전망을 업데이트했다.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는 올해 30%의 매출증가율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올해 매출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올해 120개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못미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프로젝트 수주건수는 전년대비 40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시바이오는 전세계적으로 바이오테크 업체에 대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프로젝트 추가 역시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약품 개발부문 매출성장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규제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하반기 대형제약사의 메가 프로젝트 3건이 지연되면서 약품 제조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우시바이오는 세계 CDMO 시장 점유율이 2017년 2.4%에서 2021년 10.3%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지명도가 높은 기업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경쟁자 중 하나다.
우시바이오는 글로벌 톱 20 제약사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ABL 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 이뮨온시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우시바이오 본사 전경 [사진=우시바이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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