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무탄소 에너지·물류 협력 필요성 강조
양국 200여 명 참석...MOU·계약 19건 체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시간)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한국이 최초의 유럽지역 무역관과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한 국가"라며 반도체, 자동차, 청정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온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2.14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특히 "전날 ASML을 방문했을 때 양국 기업들이 한국에 공동 R&D센터를 세우고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함께 배우며 정부 간에는 반도체 대화채널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네덜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양국의 로테르담항과 부산항 간의 지속적인 협력도 기대했다.
이날 포럼은 양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으로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석해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2.14 photo@newspim.com |
네덜란드 측에서는 피터 베닝크 ASML 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CSO, 잉그리드 타이센 VNO-NCW(네덜란드 경영자협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자리했다.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MOU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