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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연비는 기본' 더 젊어지고 강해져 돌아온 프리우스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00:00

최종수정 : 2023년12월19일 10:33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 20.9km/ℓ...주행성능도 개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모드만으로 64km 주행
2열 좌석 헤드룸 등 공간감은 아쉬워

[서울·가평=뉴스핌] 정승원 기자 = 토요타 프리우스는 고연비 자동차의 대명사다. 외관 디자인은 조금 특이하고 출력도 세지 않지만 20km/ℓ가 넘는 고연비로 모든 단점을 상쇄했다. 연비 주행을 하면 공인연비보다도 더 나오는 수많은 간증이 뒤따르는 모델이기도 했다. 이런 고연비를 앞세워 프리우스는 전 세계에서 500만대 넘게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헐리우드 영화 라라랜드에서 주인공 미아(엠마 스톤)가 타던 차도 프리우스였다.

그나마 무난했던 3세대 디자인이 4세대 들어 더욱 특이해졌다. 디자인은 아무리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불호가 더 많은 듯했다. 그러나 토요타가 5세대에서는 작정하고 프리우스를 바꿨다. 더 세련된 디자인에 더욱 강한 주행성능의 파워트레인으로 바꾼 5세대 모델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도 가평군까지 왕복 160km의 코스를 운전자 교대로 1인당 총 80km 가량 시승했다. 시승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서로 진행됐다.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 토요타 코리아]

프리우스 5세대의 외관은 분명 달라졌다. 프리우스는 고연비라는 장점에도 디자인은 아쉬운 면이 있었다. 연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디자인에 힘을 주지 못한 듯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날렵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기존 프리우스의 해치백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스포티해졌다.

우선 전면부는 '해머해드' 콘셉트가 적용돼 잘생긴 얼굴로 바뀌었다. 날카롭고 길게 뻗은 눈매는 앞서 출시된 토요타의 준대형 세단 크라운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측면부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특히 A필러의 경사를 급격하게 만들어 스포티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조수석에 먼저 앉아 차를 타고 간 뒤 운전자 교대 지점에서 교대했다. 운전석은 전동 시트지만 조수석은 수동인 점은 아쉬웠다. 실내 역시 세련돼졌다. 스티어링휠 뒤편에 7인치 톱마운트 계기판는 계기판이라기 보다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자체 내비게이션에 표시되는 경로가 계기판에도 표시돼 시선을 전방으로 유지하기에 편했다. 중앙에는 12.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프리우스 5세대의 실내 [사진= 정승원 기자]

실내 공간은 준중형 모델답게 넓지는 않았다. 조수석의 경우 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콘솔박스가 무릎에 걸려 시트 포지션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할 듯했다. 운전석에 앉아 주행할 때 크게 공간이 좁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만 스티어링휠이 콤팩트하고 먼저 운전한 다른 기자는 앞유리의 경사가 낮아 시야 확보가 잘 안 된다고도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자동적으로 EV모드와 충전 모드가 전환되며 주행이 가능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이전 모델 대비 출력을 개선해 보다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과 모터 출력을 합산한 시스템 출력이 196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23마력이다. 시승일에 비가 와서 그랬는지 정숙하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EV 모드가 꺼지고 배기음이 들려왔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가속을 하는 등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더니 최종 연비가 18.7km/ℓ 나왔다. 먼저 주행한 다른 기자는 도심 구간을 주행해서 그런지 23.2km/ℓ가 나왔다.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 토요타 코리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예 다른 차를 타는 듯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없는 디지털 리어뷰 미러가 적용됐고 내장재의 소재도 보다 고급스러워졌다. 1회 충전으로 64km까지 주행 가능한 EV 모드는 전기차를 타는 것과 같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제공했다. 초반 가속도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훨씬 부드러웠고 치고 나가는 힘도 더 강력했다. 달리는 재미를 원한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도 먼저 운전을 한 다른 기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40km/ℓ가 넘게 나왔다. 대부분 EV 모드로 주행했기 때문에 거의 가솔린 연료를 쓰지 않은 것이다. 다른 기자들 중에서 리터당 30km가 넘는 고연비를 기록한 이들도 많았다. 운전자 교대를 한 뒤 전기 모드로 거의 주행하지 못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연비가 20km/ℓ조금 넘게 나왔다. 매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시내는 충분히 EV 모드 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20.9km/ℓ,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9.4km/ℓ다.

다만 준형 모델인 만큼 공간감은 아쉬웠다. 뒷좌리의 경우 무릎 공간(레그룸)은 주먹 하나 이상 남았지만 키가 173cm인 기자에게도 머릿 공간(헤드룸)이 주먹 하나 정도에 불과했다. 고연비를 위한 디자인 상으로 공간감을 어느 정도 포기한 듯했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이다.

4000만원 초반대의 하이브리드는 가성비는 좋지만 주행성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더 좋았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대중 브랜드 토요타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으로 보인다. 프리우스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의 위상을 5세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프리우스 PHEV 모델을 40km 가량 운전한 뒤의 연비. 앞서 전기 모드로 운전한 다른 기자는 연비가 40km/ℓ 이상 나왔다. [사진=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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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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