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항공 분야 탄소 감축 수단 70% 차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비산유국에 비애를 겪지 않기 위해 친환경 연료 투자가 시급하다. 이를 위한 민·관 협력이 적극적으로 강화되야 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김철현 HD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상무. 2023.12.18 aaa22@newspim.com |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삼정호텔에서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제5차 '2023 석유컨퍼런스'에서 김철현 HD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하며 석유관리원이 주관했다.
항공업계와 정유업계 사이에서 친환경 항공유(SAF)가 떠오르고 있다. SAF에 대한 관심은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기인한다. SAF는 석유·석탄 등 기존의 화석연료가 아닌 동물·식물성 기름 등의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 연료로, 항공 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김철현 HD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 상무는 "탄소 중립 위한 각국 정책에 따라 친환경 연료 사용 비율이 향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SAF는 2035년 EU 의무화로 친환경 원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SAF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규정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역시 2025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SAF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김재훈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글로벌 항공승객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탈탄소화가 어려운 분야로, 넷제로 2050 달성을 위해선 SFA 활용이 전체 항공 분야 탄소 감축 수단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시키는 국제항공 탄소감축·상쇄제도(CORSIA)를 2027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바이오 항공유 사용 확대를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해외에선 쉐브론, 엑슨모빌 등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은 이미 원유 정제공정을 일부 바이오 원료 정제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도 석유계 원료와 폐플라스틱열분해유 등 재활용 원료를 혼합 정제하는 혼합 투입(Co-Processing)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김영대 sk이노베이션 그린성장기술팀장. 2023.12.18 aaa22@newspim.com |
김영대 SK이노베이션 그린성장기술팀장은 "사업 추진 동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SAF가 의무화 되야한다"며 "국내 원료 공급 기준 수립 및 완화가 필요하고, 특히 정체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정유 공정 원료로 활용가능하도록 폐기물 관리법 제고 및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바이오 원료와 항공유 제품 품질 표준화 ▲국내 SAF 사업 인증 체제 구체화 ▲구체적인 정책 제도 수립 필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성균관대학교, HD현대중공업은 해운·항공 분야에 집중해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와 메탄올 추진선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재생합성연료(E-Fuel)를 연구해 온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재생합성연료의 국내외 기술과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현재 국내기술은 완성도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결정만을 앞둔 상황이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도로·항공·해운을 망라한 전 수송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 속, 정유사들이 선제적으로 친환경연료 생산 실증,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정부도 석유사업법령개정과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비율 상향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계속해서 힘을 보태, 업계의 친환경연료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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