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테슬라에 신중해지는 월가…"추가 가격 인하 압박"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05:15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05:1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올해 100% 이상의 수익률을 낸 테슬라 주식과 관련해 월가의 신중론이 짙어지고 있다.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주어지던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추가 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테슬라 2023년 4분기 이익 전망치는 12개월 전보다 55%나 하향 조정됐다. 2024년 이익 기대치는 같은 기간 43%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일부 전기차가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이미 올해 내내 가격을 내려온 테슬라가 추가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사진=블룸버그] 2023.12.20 mj72284@newspim.com

튜더 피커링 홀트 앤 코의 맷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인센티브를 잃으면서 테슬라가 내년 성장을 지속하기를 원한다면 추가 가격 인하 리스크(risk, 위험)가 생길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올해 4분기 차량 인도가 47만 대로 월가 평균 전망치(48만1000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도'(sell)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4년과 2025년 차량 인도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경쟁이 심화하고 일부 정부 보조금 혜택이 줄면서 '모델3'와 '모델Y'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모델3' 일부 모델의 경우 내년 연방정부 세금 공제 혜택이 사라진다. 상황은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비슷하다.

코웬의 제프리 오즈번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2022년 이후 21%나 낮아졌으며 고객들은 구매 결정에 주저하고 있다"며 "이들은 배터리에 대한 신뢰나 공공 충전소 부족, 완충 시간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도이체뱅크의 에마뉘엘 로즈너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채택률이 둔화하면서 2024년 테슬라가 성장 및 이익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8%가량 상승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 부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9월 말 이후에는 상승률이 2%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11.5%의 수익률과 대조되는 결과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