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회의...본선 경쟁력·외연 확대에 방점
안규백 "미래 잠재력 갖춘 후보 추천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총괄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표는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이 수십년간 쌓아온 성과들이 무너질 수 있는 퇴행을 막는 일"이라며 합리적인 전략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고 내년 총선 전략공천의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4선 '정세균계' 안규백 의원이 전략공관위원장을,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를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1 leehs@newspim.com |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 조직사무부총장인 김윤덕 의원, 박영훈 前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도 참여했다. 은민수 서강대 교수, 김진이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언론조사팀장, 김춘희 변호사, 채정아 한양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송윤정 나라살림연구원이 외부 몫 공관위원을 맡았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현 정부여당이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한편으로 폭력적이고 무도하기까지 하다"며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이 나라를 제도적·시스템적 측면까지 완전히 망가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의 피와 생명을 바쳐 이룬 민주주의 역시 파괴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대통령의 명예훼손 사건을 가지고 대규모 수사단을 꾸리고 압수수색을 남발하는 것은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합리적인 전략공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당헌·당규·특별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하겠지만 그에 더해 합당한 인물을 찾아 배치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정권심판"이라며 "전략공관위는 적소에 적재의 인물을 배치해 정권 폭주에 맞서 국민을 지킬 총선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곳 ▲분구가 예상되는 곳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곳 ▲직전 선거에서 절대 우세 예측에도 패한 곳 ▲전략공관위에서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한 곳 등이 전략공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공천 방향성과 관련해 "우리 당의 가치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중도층 공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허울뿐인 후보가 아니라 미래의 잠재역량이 있는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명계 지역구에 친명 성향 인사를 자객 공천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엔 "자객 공천이란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가치 기준은 얼마나 열정과 패기를 갖고 지역에서 주먹을 쥐고 뛸 수 있느냐"라고 답했다.
전략공관위는 오는 1월 10일 2차 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2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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