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성탄절 앞두고 '장난감 가격 상승'에 대여 인기..."싼 값에 다양하게"

기사입력 : 2023년12월22일 16:29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17:18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렇게 쭉 올려서 킥보드로도 탈 수 있고 방향 전환도 가능해요. 지금 BMW도 한 대 들어왔는데 저건 실외용이라 지금은 좀 춥고..."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2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장난감 대여점. 관리 직원이 직접 손으로 자동차 장난감을 접었다 펼치며 손님들에게 이용 방법을 설명 중이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장난감 대여점. 고객들이 자녀에게 맞는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2023.12.22 allpass@newspim.com

이곳에 진열된 장난감은 약 600개.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각종 블록과 로봇, 미니 스쿠터, 딸랑이, 컬러초점책 등 다양한 장난감들과 유모차가 한 눈에 들어왔다. 놀이 유형별로 분류된 진열대에는 생후 개월 수에 맞춰 장난감을 소개하는 안내문도 붙어있었다. 한 켠에선 소독 관리원이 장난감을 살균 티슈로 닦고 있었다.

구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연회비 1만원에 무제한 장난감 대여가 가능하다. 다자녀 부모에게는 무료다. 회당 대여 수량은 장난감 2점과 도서 2권으로 최대 14일간 빌릴 수 있다.

고물가로 육아용품 가격이 치솟자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핫플'로 꼽히고 있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해 올해 16500건을 기록했다. 이날도 취재가 시작되고 30여 분동안 10여 명의 부모들이 아이와 손을 잡고 방문했다.

이혜경 마포구 도화 장난감대여점 관리자는 "오늘은 한가한 편이다. 주말에는 많이 몰리면 하루에 80여명도 오고 평일에도 40여명은 온다"며 "손님들이 오시면 개월 수에 맞는 장난감을 추천하거나 상담해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소독·포장된 대여 장난감 상단에 종류와 놀이대상 연령, 제조사, 장난감 번호가 적혀있다. 오른쪽은 장난감 대여점 입구에 놓인 장난감 수거함.  2023.12.22 allpass@newspim.com

부모들은 값비싼 육아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빌릴 수 있다는 부분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15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마포구 주민 이용주(42) 씨는 이날 자신과 아내의 대여 카드로 장난감 4개, 책 4개를 빌렸다. 이 씨는 "애기가 장난감을 금방 질려하는데 주기가 (대여)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진다"며 "육아용품 값이 많이 올랐는데 대여점을 이용하면서 장난감에 대한 가격 부담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생후 7개월 된 딸을 둔 김모(30) 씨도 천안시에서 운영 중인 대여점과 사설 대여점 두 곳을 애용 중이다.

김씨는 "아이 성장 속도에 맞춰 필요한 장난감들이 빨리 바뀌는데 그때마다 모든 장난감을 살 수 없고, 아이가 마음에 들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양한 장난감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다"며 "확실히 국가에서 운영 중인 시설은 연회비만 내고 이용하니까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