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2024 100대 CEO] 전동화 최전선 달린다…송호성 기아 사장

기사입력 : 2024년01월01일 13:55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31

팬데믹·반도체 공급난 뚫고 '제 값 받기' 전략 성공
사명 변경 후 전기차 퍼스트 무버 역할 '톡톡'
그간 부진했던 中 시장도 전기차로 공략 계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형(현대자동차)만한 아우'의 모습을 보였다.

기아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57만6023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49조9349억원, 영업이익 6조27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63.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계 경영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매출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아직 4분기 실적 발표가 나지 않은 만큼 연간 영업익 10조원 돌파 및 사상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기아의 역대급 실적에는 송호성 사장의 리더십이 있다. 송 사장은 지난 2020년 대표이사직에 취임한 뒤 기아를 진두지휘하며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무버' 역할을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라는 사명을 '기아'로 변경해 안착시켰으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EV6을 성공시켰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준대형 전기차 EV9을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지체를 겪을 무렵 판매 전략을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하며 '제 값 받기'를 실현해 위기를 돌파했다. 여기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시장에서도 전용 공장 설립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현대차부터 기아까지...팬데믹·반도체난 뚫은 구원투수

송 사장은 1988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7년에야 이사 대우로 기아로 적을 옮겼다. 연세대 불문과를 나온 송 사장은 프랑스 판매법인장으로 기아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차에서 몸담으며 익힌 해외사업 경험을 기아에서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송 사장은 기아 수출기획실장을 지냈고 사업성장본부 상무로 승진한 뒤 유럽총괄법인장(전무)을 맡으며 기아의 유럽 내 점유율 향상을 주도했다. 2017년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에 올랐으며 2020년 3월 사장 승진, 6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송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2020년은 신종 감염병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시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발생했지만 송 사장 체제의 기아는 거침이 없었다.

그는 팬데믹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지연이 발생하자 판매 전략을 '제 값 받기'로 전환했다. 차량 판매 대수가 줄어들더라도 수익성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전기차 E-GMP의 출시와 각종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의 흥행으로 맞아떨어졌다. 중형 SUV 쏘렌토는 2022년 승용·RV 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스포티지도 전 세계에서 45만여대가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조665억원이었던 기아의 영업이익은 2021년 5조657억원, 2022년 7조2331억원으로 매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6조원의 영업익을 냈으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 '형만한 아우'의 본격화...사명 변경과 함께 달라진 기아

송 사장은 기아 대표이사에 오른 뒤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사명 변경은 송 사장 취임 이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취임 이듬해인 2021년 기아자동차라는 사명을 '기아'로 변경해 자동차에 국한된 이미지를 바꿨다. 기아의 슬로건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는 송 사장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송 사장은 사명 변경과 함께 플랜S도 추진했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PBV로 사업을 확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상을 휩쓸었다. 아이오닉5N 출시 전에는 그보다 앞서 EV6 GT를 출시하면서 국내 고성능 전기차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PBV 사업은 기아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다. 앞서 PBV의 일환으로 1인승 레이 밴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오는 2025년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초 예정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의 연내 적용 계획은 연기됐지만 EV9은 기아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을 이끌고 있다.

◆ '점유율 1%' 中 시장 두드리는 기아, 전기차 공략에 속도

송 사장은 지난해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을 다시 두드리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2%에도 못 미치는 1.68%다. 현대차가 1.12%, 기아가 0.56%다.

송 사장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로 신차 부재를 꼽았다. 송 사장은 지난해 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그동안 중국 시장에 전기차가 없어 힘들었는데 이제 출시되는 만큼 잘 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기아는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4월 개최된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2015년 61만대, 2016년 65만대로 중국 시장에서 연 60만대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기아는 지난해 EV5,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에서 선보여 2027년까지 총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