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 샤오미(小米)가 마침내 자체 개발한 샤오미카를 공개했다. 포르쉐·테슬라에 필적할 만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도 밝혔다.
증권시보(證券時報) 28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자체 개발한 전기차의 첫 기술 발표회를 가졌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창립자 겸 회장은 "샤오미카의 목표는 포르쉐·테슬라에 필적할 만한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라며 "보기 좋고 운전하기 좋고 편안하며 안전한 모바일 스마트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20년 노력해 글로벌 상위 5위권의 완성차 기업이 돼 중국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샤오미가 최초 공개한 첫 번째 전기차는 SU7이다. SU7은 쿠페 스타일의 준대형 세단으로, 1회 완충 시 최대 800km 주행할 수 있으며 고급 지능형 주행을 지원한다.
이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엔진 역할을 하는 모터에는 V6, V6s, V8s 세 개 버전이 있다. 이중 V8s는 샤오미가 제차 개발한 단일 모터로, 425kW의 전력을 제공한다. SU7은 다음 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쥔은 "샤오미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며 "샤오미카와 닝더스다이(CATL)가 공동 개발한 800V 고압 배터리팩은 안전성과 주행거리·열 관리 등 부문에서 업계 선도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쥔은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3억 위안(약 6004억원) 이었던 초기 투자 규모가 현재 47억 위안까지 늘어났다며 자율주행 전문 연구 인력만 1000명 이상, 테스트 차량 200대 이상이고, 누적 테스트 거리가 1000만 km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7년간 3000여 명의 인공지능(IA) 전문 엔지니어들이 투입 돼 샤오미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면서 내년 스마트 자율주행 업계의 선두 그룹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이번 행사에서 SU7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레이쥔은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비쌀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샤오미카(小米汽車)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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