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경남 합천에서 키워진 한국춘란이 전국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전남 화순군 관계자들이 29일 춘란 종묘구입을 위해 경남 합천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했다. [사진=합천군] 2023.12.29.

29일 합천군에 따르면 이날 전남 화순군에서 종묘구입을 위해 합천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 26일 부산의 농업회사법인 ㈜신아에서 합천춘란 종묘를 구입해 갔다. 판매금액은 ㈜신아에서 1억5000만원, 화순군에서 1억 원 등 총 2억 5000만 원에 달한다. 모두 1만 촉 규모다. 태극선, 복륜, 소심 등 합천 농가에서 생산한 한국춘란으로 (재)국제난문화재단을 통해 판매됐다.

이번에 판매된 춘란은 부산과 화순으로 넘어가 선물용 난 시장진출을 위한 종묘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들 2곳 외에도 여러 기관에서 합천춘란 구입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국춘란의 선물용 난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생산지 확보가 중요한데, 이번 판매는 난 농업을 최초로 시작한 합천의 종묘가 전국으로 퍼져 나가 동시다발적으로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춘란의 생태 특성상 급격한 증식이 안돼 다량 판매를 못하지만, 정착이 되면 전국 판매 및 수출 등도 계획하고 있다는 게 합천군의 설명이다.

합천군은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춘란산업 육성을 시작했다. 현재 50여 농가가 시설하우스에서 한국춘란을 재배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선물용 난 시장 본격 진출을 목표로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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