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빠른 회복 기원"
"국민의힘, 선거서 질 이유 없다"
"총선 이후의 제 인생 생각하지 않아"
[대전=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첫 지역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이른바 스윙보터로 분류되는 충청권 민심을 잡겠다는 행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며 전국 순회 일정의 막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4.01.01 mironj19@newspim.com |
한 위원장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첫 지역 일정으로 '충청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전은 우리에게 승리의 상징이다. 당연히 제가 먼저 와야 하는 곳"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 위원장은 대전현충원에 도착하자마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현충탑 앞에서 약 1분가량 고개 숙여 묵념했다.
한 위원장은 현충문을 나서며 "선열들의 삶과 죽음을 배우고,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을 적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대전 컨벤션센터를 찾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당원과 저는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사람 몇몇이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해서 흔들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가진 국가다.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한 위원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대전은 우리 당에게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며 "저는 당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선거에서) 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4월 10일 이후의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선거가 이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시민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거라는 것을 잘 안다. 저는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4.01.01 mironj19@newspim.com |
다만, 신년회 직후 취재진의 '헌신이 곧 희생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의에 "불출마가 무조건 옳으냐, 그렇지 않다. 출마가 희생이고 헌신인 경우도 있다"며 "그런 필요한 결정을 저는 사심없이 할 거고 그 결정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저는 앞으로 100일 남은 총선서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격차 해소는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총선에서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격차의 유형에 대해서는 "교통이 너무 힘들다. 그런 '교통격차',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뮤지컬 하나 보려면 서울 와야 하는 '문화격차', 파출소 빈도 차이가 나는 '치안·안전격차'"를 짚었다.
공천과 관련한 질의에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취임한 이후에 지역의 공천 신청자 명단을 안 봤다. 지역의 현안을 먼저 봤다"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정책적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천은 그 과정에서 잡음이 최소화되고, 과정이 공정해보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며 "충돌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거다. 그때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분들을 대표해서 결단하고 균형 잡는 역할을 제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전 일정을 마치고 '보수 심장' 대구로 이동해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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