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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원가 증가에 우울한 건설업계, 갑진년도 불안감 증폭

기사입력 : 2024년01월02일 15:59

최종수정 : 2024년01월02일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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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화 확산...태영건설 이어 대형 건설사도 사정권
원가율 95% 육박...공사비 증가에 적정 수익성 확보 난관
건설사 CEO, 내실경영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돌파구 마련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하며 작년 한 해를 마무리한 건설업계가 2024년 갑진년에도 자금조달, 주택사업 리스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불거진 PF 부실화가 올해 건설업계로 전이될 공산이 크다. 이런 이유로 PF대출 상환, 운영자금 마련 등을 우려하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건자재가격 상승에 건설사의 핵심 '먹거리'인 신규 주택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건설업계, 갑진년 기대감 뚝...PF 부실화, 원가율 부담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발주 및 분양사업 부진, 원가율 상승 등으로 건설업황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PF 부실화 공포가 당분간 건설업계를 짓누를 공산이 크다. PF채무는 브릿지론 30조원, 본 PF 104조원을 합해 총 134조원에 달한다. 브릿지론은 공사 전단계의 토지대금 지급을 위한 대출이고, 본 PF는 공사비 조달을 위한 대출이다.

지난 12월 2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최근 4~5년간 이어진 주택경기 호황에 따라 황금알을 낳던 PF사업이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사업성 하락 등에 타격을 맞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4조원이 넘는 PF를 보유한 태영건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6위인 건설사마저 흔들리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은 더욱 위태로운 상태다.

업황 부진도 건설업계의 부담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4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을 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 수주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고금리와 부실화 우려로 건설사들의 사업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높아 민간사업 발주가 활기를 띠기 어려운 환경이다.

건설 원자잿값이 지속해 올라 원가 관리에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초 주요 건설사의 매출 원가율이 90%를 넘어서더니 연말에는 95% 수준까지 치솟았다. 매출 원가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건설사가 공사를 하더라도 적정 이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3.37로 3년 전(2020년 11월)과 비교해 27.6%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재료·노무·장비 등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 변동을 추정하는 지표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건설사는 거의 없다. GS건설은 작년 1100억원대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이 기대되지만 예년 수준(6000억~7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제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내실경영 강화, 해외수주 확대 등 해법찾기 모색

건설업계에 불활성이 커지면서 올해는 내실경영과 해외시장 공략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PF시장이 위축돼 국내 신규 건축, 주택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주요 건설사의 수장들도 이런 흐름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롯데건설 대표이사 박현철 부회장은 "미래 지속성장 위한 내실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건설사 재무담당 한 임원은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사업 진행과 신시장 개척이 모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PF시장이 얼어붙어 사업성이 부족한 지방 분양은 지연될 우려가 있으며 유동성 문제로 건설사별 자산 매각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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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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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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