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신규 프로젝트 도메인 '구원의 땅' 등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소니의 액션 RPG '호라이즌'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신작 MMORPG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5일, 호라이즌 기반 MMO로 추정되는 신규 프로젝트의 도메인(Land of Salvation·구원의 땅)을 등록했다.
'호라이즌' 시리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게릴라게임즈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 글로벌 시장에서 327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흥행작 중 하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
게임 팁스터 '쿠라카시스(Kurakasis)'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신규 도메인은 엔씨소프트가 소니와 협력해 준비 중인 호라이즌 IP 기반 신작 게임의 홈페이지 도메인으로 추정된다"며, "엔씨소프트는 'LLL', '퍼즐업' 등 엔씨소프트의 신규 프로젝트의 도메인을 같은 날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소니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양사가 가진 핵심 경쟁력과 기술력, 전문성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작"이라며, "장르, 지역을 뛰어 넘어 많은 유저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전한 바 있다.
[자료=쿠라카시스(Kurakasis) 엑스 계정] |
게임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호라이즌 기반 MMO인 '구원의 땅(가칭)' 개발을 통해 리니지로 편중된 IP 포트폴리오를 확대·개편하고, 콘솔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호라이즌 MMO는 코드명 스카이라인 프로젝트로 2021년부터 개발 중"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올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 대해 "개발 중인 신작에 대한 정보는 확인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흥행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튕김 현상 등의 최적화 문제로 초반 동시접속자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을 기록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 |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우려했던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파악되지만, 신작 TL의 흥행 실패로 이익 레벨은 한단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12월, 21대의 서버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TL은 출시 초반에도 서버의 혼잡은 없었으며, 지금까지도 서버의 증설은 없는 상황이다. 패스를 BM으로 가져감에 따라 기존 MMORPG들과 같은 초기의 폭발적인 매출 수준을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낮았던 기대보다도 재무적 기여 효과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connect@newspim.com